바람과 풍요의 신을 맞이하는 송당마을 영등제
바람과 풍요의 신을 맞이하는 송당마을 영등제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03.1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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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문화예술재단, 19일 오전 7시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송당본향당에서 영등제 개최
지난달 열린 신과세제 사진
지난달 열린 신과세제 사진

바람과 풍요의 신인 영등신에게 한 해의 풍요를 기원하는 굿이 펼쳐진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고경대)은 19일 오전 7시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송당본향당에서 제주도 무형문화재 제5호인 송당마을제 4대 당제 중 두 번째로 열리는 영등제를 개최한다.

이번 영등제는 ‘송당마을 의식재현’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송당마을제 4대 당제를 재현해 신당을 중심으로 전승되는 제주무속신앙의 전통을 전승하고자 기획됐다.

영등제는 바람과 풍요의 신인 영등신이 매년 2월이면 제주를 찾아 바다와 땅에 씨앗을 뿌릴 무렵 제주인들이 한 해의 풍요를 기원하는 굿이다. 영등신이 제주를 찾는 기간인 2월 초하루에서 보름 사이의 기간엔 제주 곳곳에서 굿이 펼쳐지는데 대부분 바다를 낀 해안마을에서 진행된다. 송당마을제의 경우 제주시 중산간지역에서 영등굿을 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4대 당제는 음력 1월 13일 신과세제, 음력 2월 13일 영등제, 음력 7월 13일 마불림제, 음력 10월 13일 시만곡대제를 의미한다. 송당마을제는 이중 신과세제를 중요하게 여겨 선굿으로 진행하고, 영등제는 아진제(앉은굿)로 간소하게 진행해오고 있다.

제주문예재단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제주의 전통문화를 복원하고 선조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제주 마을의 전통문화를 복원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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