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새 봄 알리는 ‘불꽃의 향연’ 성황
제주 새 봄 알리는 ‘불꽃의 향연’ 성황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03.10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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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2019 제주들불축제 막내려
‘오름 불놓기’ 장관…무사안녕 기원
기상악화 10일 예정 행사 전면취소
9일 저녁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에서 22회를 맞은 2019 제주들불축제가 열린 가운데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불놓기가 펼쳐지고 있다. 임창덕 기자

새 봄을 알리는 ‘2019 제주들불축제’가 도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의 참여 속에 오름 불놓기를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9일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도민, 관광객들은 국내 최고의 불 축제를 즐기고 올해 무사안녕을 기원하고자 행사장을 찾았다.

이날 행사는 마상마예 공연을 비롯해 제주 전통문화 공연, 행사의 하이라이트 오름 불놓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다만 기상 악화로 오름 불놓기가 1시간가량 앞당겨져 진행됐다. 본격적인 오름 불놓기에 앞서 오름을 비추는 화려한 미디어파사드쇼, 횃불 대행진, 화산 불꽃쇼가 행사의 분위기를 달궜다.

고희범 제주시장이 ‘제주들불축제 희망기원 메시지’가 낭독되자 도민과 관광객들의 소원이 담긴 5개의 대형달집에 불이 붙으면서 오름 불놓기가 시작됐다.

도민과 관광객들은 활활 타오르는 새별오름을 바라보며 올해 무사안녕을 기원했다.

부산에서 온 관광객 박현승씨(29)는 “제주 여행와서 처음으로 구경한 오름 불놓기는 압권이었다”며 “지금까지 안 좋은 기억, 일들은 모두 씻어내고 계획했던 일들이 잘 풀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해 ‘들불, 꿈을 싣고 세계를 밝히다’를 주제로 열린 축제는 ▲제주 문화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텔링 ▲시민 참여 주체형 축제 조성 ▲구석구석 품격 있는 축제장 ▲무료 거점 주차장 확보를 통한 교통 분산 등으로 진행돼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기상 악화로 지난 9일 예정됐던 행사 일정이 취소되거나 앞당겨졌다.

또 10일 새별오름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도민화합 줄다리기, 묘목 나눠주기, 폐막식 등 행사는 전면 취소됐다.

제주들불축제는 소와 말 등 가축 방목을 위해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마을별로 불을 놓았던 제주의 옛 목축문화인 ‘방애’를 재현한 문화관광 축제로 1997년 처음 개최한 후 올해까지 22회째 이어졌다.

여기에 제주들불축제는 2015∼2018년 4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정하는 대한민국 우수축제, 2019년 ‘최우수축제’로 선정됐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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