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선택! 조합장선거 열전 현장(1)
올바른 선택! 조합장선거 열전 현장(1)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9.03.05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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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역경제의 수장을 뽑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달 26일과 27일 후보등록을 마친 결과 제주에서는 32개 조합 가운데 단독 출마한 5개 조합을 제외한 27개 조합이 선거를 치르게 된다.

본지는 ‘깜깜이 선거’라고 불리는 이번 선거에서 8만6505명의 선거인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후보자들의 공약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게재 조합은 제주시와 서귀포시, 품목조합이며 후보는 기호순으로 정리했다.

▲구좌농협
부인하 현 조합장(58)이 4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고영호 전 구좌농협 상임이사(60)와 윤민씨(58), 허수명 전 구좌농협 이사(48)가 4파전을 형성하고 있으며 선거인수는 3466명이다.
허수명 후보는 22년 동안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농민으로서 구좌농협 이사로 농협 운영에 참가했던 점을 강조하고 있다. 허 후보는 공정하고 투명한 조합경영을 통한 소규모 농업인 회생 방안 모색, 유통구조 개선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 원로조합원 요양시설 건립, 청년 후계 농업인 육성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허 후보는 “20여 년 동안 농사를 짓고 있으며 이사로서 조합경영ㅇ에참여하면서 필요한 일에 대한 많은 고민을 했다”며 “조합원에 의한 투명·공정한 농협, 무엇보다 조합원을 위한 농협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부인하 후보는 농협중앙회 이사를 역임했고, 농협중앙회 농협물류이사를 맡고 있다. 부 후보는 현직 조합장으로서 지역 주산 작목인 당근의 시장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검증된 인물임을 강조했다. 부 후보는 조합원 생산 농산물 전량 책임판매, 당근 6차산업 활성화, 감자 공동출하조직 확대, 우도땅콩농가 조직화·유통 활성화, 쪽파 우량거래처 확보 등을 내세우고 있다. 부 후보는 “많은 고민을 한 끝에 이번이 지역을 위한 마지막 봉사 기회라는 생각을 해 출마했으며 농업인 실익 증진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윤민 후보는 ‘교체론’에 힘을 실었다. 윤 후보는 농산물 유통센터(APC) 활성화, 경영 및 지도 사업 혁신, 가공 사업 활성화, 농기계수리센터 활성화, 조합원 의료비 지원, 인력센터 부서 신설, 종합복지센터 설립 등을 공약했다. 윤 후보는“썩은 고인 물을 과감히 퍼내고 조합원 중심의 투명하고 튼튼한 농협을 만들기 위해 출마했다”라며 “조합원을 위한 조합을 비전으로 조합원을 진정한 주인으로 섬길 것”을 약속했다.
고영호 후보는 구좌읍 주민자치위원장과 구좌농협 경제상무 등을 역임하면서 ‘지역 현안문제를 잘 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당근 유통ㆍ판매 활성화, 농촌 인력중개센터 설치, 농산물유통센터 시설 확충, 농산물 매취사업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고 후보는 “지역농업이 가지고 있는 문제와 해결방안을 잘 알고 있다고 자신하며 그동안의 관행에서 벗어나 투명·공정한 경영, 선도적인 경영을 통해 조합원을 위한 농협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녕농협
오충규 현 조합장(67)이 3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농사를 짓고 있는 이용안 전 김녕리장(56)이 도전장을 던지면서 치열한 2파전이 펼쳐지고 있으며 선거인수는 1594명이다.
이용안 후보는 중앙종묘에 근무하고 김녕리 통합리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농사를 지으면서 지역주민들과 소통이 잘 되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 후보는 종합복지유통센터 건립, 농기계은행 및 농기계사업단 도입을 통한 작업비 절감, 농업인 소득증대, 농산물 수매 방식 혁신·유통 다변화, 경제사업 혁신을 통한 돈 버는 농협 만들기 등을 내세우고 있다. 이 후보는 “직접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진정한 농사꾼으로서 현장 목소리를 농협경영ㆍ사업에 연결해 조합원의 지위와 권리를 지키는 농협을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오충규 후보는 농협중앙회 대의원, 제주시지역농협 인사ㆍ운영협의회장을 맡으면서 현재 농협 경영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오 후보는 김녕농협 공동체 숙원 사업인 종합유통복지타운 건립과 고령화로 인한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드론(무인방제기) 공동방제, 농기계임대 사업 실시, 여성 이사제 및 사외이사제 도입 운영 등을 내걸고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오 후보는 “침체됐었던 김녕농협을 전국 최고의 농협으로 만들어냈으며 누구보다 김녕농협을 잘 아는 만큼 조합원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일을 찾아 우선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시농협
양용창 현 조합장(66)이 많은 고민 끝에 주위 조합원들의 권유에 의해 3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8년 전 맞수였던 고봉주 전 제주시농협 이사(58)가 설욕에 나섰다. 여기에 김동욱 전 제주도의회 의원(55)이 출사표를 던져 도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선거인수는 1만1017명으로 도내에서 가장 많다.
고봉주 후보는 제주시농협 화북지점 영농협의회장을 맡고 있고, 한농연 제주시연합회장 등을 역임했다. 고 후보는 조합원 복지를 우선 순위로 꼽으며 조합원 대상 노후 복지연금과 주택 구입 장기 저리 대출 등을 내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농산물 해외 수출 지원, 조합원 이용고·출자 배당 안정화 등도 공약에 포함했다. 고 후보는 “조합장은 항상 공익을 생각하고 조합의 모든 구성원을 공정하게 대우해야 하는 만큼  조합원의 소리를 많이 듣고 가까이서 조합의 가치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욱 후보는 제10대 제주도의회 의원과 외도 연합청년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 후보는 조합원의 이익 극대화를 강조하며 전국 최고 농가소득 창출과 농업 환경 개선, 지속가능한 선진 농촌문화 견인, 조합원이 주인 되는 농협위상 구축 등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불합리한 부분을 개선하고 농협 구조 개편을 통해 미래를 내다보는 농협으로 위상을 정립할 것”이라며 “조합의 주인은 조합원이라는 가치를 공고히 하고 조합원들의 안정된 소득원을 창출하겠다”라고 밝혔다.
양용창 후보는 전국새농민회 제주도회장을 역임했고, 농협중앙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양 후보는 조합 안정성 확대에 무게를 실으며 노인 종합복지타운 설립 추진, 조합원 복지 지원 확대, 하나로유통센터 활성화, 산지전자경매 사업 확대, 여성조합원·다문화가정 복지 사업 확대 등을 공약했다. 양 후보는 “지금까지 오로지 조합원들의 소득증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한 눈 팔지 않고 한 길만을 걸어왔다”라며 “제주시농협의 밝은 미래를 조합원, 지역주민과 함께 개척해 나가겠다”라고 다짐했다.

 

▲조천농협
김진문 현 조합장(64)이 관록을 내세우며 3선 고지 점령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선거 등록 후보 중 가장 젊은 고봉진 조천농협 대의원(46)이 도전장을 던져 관록과 패기의 맞대결이 펼쳐지고 있으며 선거인수는 2551명이다.
고봉진 후보는  조천농협 조천리중동 영농회장과 제주아름다운농원 대표 등을 맡고 있다. 고 후보는 친환경 학교급식센터 건립과 타 지역 농협 네트워크 구축을 토한 특산물 판매 확대, 귀농·귀촌 농업인 지원 방안 마련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고 후보는 “원칙에 따라 판공비를 집행하는 등 투명성 경영으로 농협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라며 “생산·제조·유통 등 농업 전반에 걸쳐 혁신을 이루고 조합원의 알 권리 보장 등을 위해 노력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진문 후보는 조천초등학교 총동창회장과 농민신문사 대의원 등을 맡고 있다. 김 후보는 농산물 유통 선도 농협 구현과 유통센터 확장 및 활성화, 농산물 유통 경쟁력 확보를 통한 적정 가격 보장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장에서 배운 만큼 조합원 중심의 변화와 혁신으로 모두가 행복한 조천농협을 만들겠다”라며 “조합원의 소득 증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함덕농협
고금석 현 조합장이 불출마하면서 무주공산을 차지하기 위해 고두철 전 함덕리장(61)과 현승종 전 함덕농협 전무(63)가 출사표를 던져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으며 선거인수는 2551명이다.
현승종 후보는 함덕농협 전무와 구좌농협 상무 등을 역임하는 등 농협 경영에 참여했던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 후보는 감귤 품질 향상 및 다양한 유통경로 개척과 현장 영농지도인력 확대 운용, 산지유통센터 운영 활성화 등을 핵심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 후보는 “함덕농협 관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품질 향상으로 안정적인 수취 가격을 보장하는 등 농가 소득을 높이고 조합원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고두철 후보는 서우봉 지킴이 고문을 맡고 있으며, 함덕리장과 조천읍 이장단 협의회장 등을 역임했다. 고 후보는  6차산업 활성화와 안정적인 농가수익 보장, 고령화시대를 맞아 노인복지센터 건립, 농업 인력 확보를 위한 인력은행 설립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고 후보는 “조합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고령화되는 농촌 현실을 반영해 고령층 조합원의 복지 향상 등 조합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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