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이 가져다주는 미래
4차 산업혁명이 가져다주는 미래
  • 뉴제주일보
  • 승인 2019.03.04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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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헌 ㈔제주ICT기업협회장·㈜아트피큐 대표이사

어릴 적 과학도서나 외국 드라마에 등장하는 말하는 로봇과 무인자동차, 자율주행 자동차 같은 이야기를 매우 흥미 있게 봤던 기억이 난다. 먼 미래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신기한 아이템들이 하루가 다르게 앞다퉈 시장에서 보이는 것을 보면 정말 인간의 능력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실감한다.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블록체인이란 단어들은 이제 흔히 듣는 일상용어가 된 듯하다.

스마트워치를 이용한 모바일 헬스케어, VR/AR 체험관, 서로 대화를 할 수 있는 인공지능 스피커 등 많은 제품을 통해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일상을 누리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산업혁명이란 비약적인 생산성 향상으로 인한 산업 환경의 변화를 말한다.

1차 산업혁명은 제임스 와트의 증기기관 발명을 가장 먼저 떠올리고, 2차 산업혁명은 전기의 발명과 컨베이어벨트 같은 생산시스템의 혁신,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와 인터넷의 등장으로 인한 정보화 혁명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컴퓨터와 인터넷이 우리 생활에서 일상화된 것은 그리 오래 된 일은 아니다. 그러나 지금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없이는 기본 생활도 불편해질 정도로 우리 주변의 많은 일상생활이 온라인으로 연결돼 있다.

몇 년 전까지 정보의 바다라고 불렸던 인터넷의 경우 지금은 정보의 수준을 넘어서 생산성 향상을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렇게 지속해서 새로운 ICT 기술들을 쏟아내면서 그 기술을 통해 창의적이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1차 산업혁명은 기계화, 2차 산업혁명은 분업화, 3차 산업혁명은 자동화라면 4차 산업혁명은 지능화인 셈이다.

많은 사람이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Google Deepmind Challenge mat ch)’를 기억할 것이다. 20163월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와 이세돌 간 총 5회에 걸친 바둑대결이었다.

딥마인드는 영국의 인공지능(AI) 프로그램 개발회사로 2014년 구글에 4억달러에 인수되고 나서 알파고를 개발해 세계 최고의 바둑 프로기사로 평가받는 사람 중 한 명인 이세돌을 상대로 41로 승리를 거두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끌기도 했다.

알파고를 상대로 거둔 1승의 주인공이 한국인이라는데 자부심도 있지만, 인공지능이 이제는 다양한 변수를 지닌 바둑마저 정복했다는 점에서 당시 구글 CEO의 말처럼 누가 이기든 인류의 승리라고 한 것이 맞는 말인 듯하다.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ICT 산업을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정부의 노력과 함께 광역단체 별로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 제주도도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는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4차 산업혁명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고 일자리도 창출해야 하는 환경 속에서 산업 생태계를 지원해야 하는 입장이나 업계에 몸담은 입장이나 쉽지 않은 숙제인 건 사실이나,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하면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4차 산업혁명 미래 일자리 전망 연구사업보고서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유망직업 10선은 사물인터넷 전문가, 인공지능 전문가, 빅데이터 전문가, 가상현실 전문가, 3D프린팅 전문가, 드론 전문가, 생명공학자, 정보 보호 전문가,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자, 로봇공학자 등으로 나타났다.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는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로 꼽히는 로봇과 무인자동차가 미국 내 약 3600만개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 전체 일자리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이러한 전망 속에서 인공지능으로 인한 자동화에 따른 산업 생태계 변화로 발생하는 일자리를 대비해 교육과 훈련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 인공지능 우수인재 양성 프로그램 운영 등의 인재 양성과 함께 AI 거점센터 설립 추진, 산업 생태계 조성, IoT 분야 R&D 지원, 창업 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 경제 성장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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