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친일 청산-독립운동 제대로 예우, 정의로운 나라 출발”
文 “친일 청산-독립운동 제대로 예우, 정의로운 나라 출발”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02.26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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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 기념관서 사상 첫 외부 국무회의 주재
백범·삼의사 묘역, 안중근의사 가묘 차례로 참배
전날 新한반도체제 선언 이어 역사 주도 의지 밝혀
3·1운동 상징 ‘유관순 열사’ 최고등급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추가 서훈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올해 100주년을 맞은 3·1절을 앞둬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현장 국무회의를 열고 “새로운 100년을 다짐하고 열어갈 역량이 우리 안에 있다는 자긍심과 자신감으로 새로운 시대를 함께 열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국무회의가 외부에서 개최된 것은 사상 처음으로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국무위원과 청와대 주요 참모진들과 함께 백범 김구 선생의 묘역, 삼의사(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묘역, 안중근 의사의 가묘를 차례로 참배했다. 전날 북미정상회담을 앞둬 ‘신(新)한반도체제’를 선언에 이어 향후 동북아질서 재편과정에서 ‘평화와 공존, 경제와 번영’시대를 주도적으로 열어나가겠다는 확고한 메시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우리정부는 그동안 독립운동 역사를 기억하고 독립운동가를 예우하는 국가의 자세를 새롭게 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이고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게 된 뿌리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친일을 청산하고 독립운동을 제대로 예우하는 것이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 정의로운 나라로 나아가는 출발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그간 채 알려지지 않았거나 가려졌던 독립운동 역사를 발굴하고 복원하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며 “지금까지 독립운동사에서 소외됐던 여성과 의병독립운동가들을 대대적으로 발굴했고 국내외 독립운동사적지 복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오늘 유관순 열사에게 국가유공자 서훈 1등급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추서를 의결하는 정신도 같다”며 “유관순 열사는 3·1독립운동의 상징, 표상으로 국민들 속에 각인돼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1등급 서훈의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문 대통령은 “유관순 열사는 열여섯 나이의 여학생으로 만세시위를 주도하고 옥중에서도 꺾이지 않는 의지로 나라의 독립에 자신을 바쳤다”고 평가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3·1절 100주년을 맞아 유관순 열사에게 최고등급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가 서훈키로 의결했다.
유관순 열사는 1962년 3등급인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았으나 훈격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이에 국가보훈처는 유관순 열사의 서훈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 검토, 공적심사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한 결과 만장일치로 대한민국장을 추가 서훈키로 결정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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