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道 '공항 운영권' 참여 공식화…"도민 이익 극대화 반영 추진"
[종합]道 '공항 운영권' 참여 공식화…"도민 이익 극대화 반영 추진"
  • 김지우 기자
  • 승인 2019.02.21 1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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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용역 내주 착수…현 공항도 포함, 추진 방안 다각 검토
원 지사 "정부 협의 등 험난, 도민 협조 필요"…반발도 커져

속보=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 제2공항 운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본지 2월 19일 1면 보도)을 시작했다.

제주도는 제주도민의 제주 제2공항을 만들기 위해 ‘제주지역 공항 운영권 참여방안 연구용역’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은 당초 지난해 추진될 예정이었으나, 국토교통부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용역 실시에 따라 보류됐다.

제주도는 국토부의 기본계획 수립이 진행 중인 점을 고려, 오는 25일 용역을 긴급 발주해 11월 최종결과를 보고받을 계획이다.

제주도는 용역을 통해 제주 제2공항과 함께 기존 제주국제공항도 포함한 제주지역 공항 운영권 참여방안을 마련하고, 국토부 기본계획에 반영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운영권 참여 기본구상이 마련 되는대로 국토부의 기본계획이 종료되는 6월 이전에 반영하고, 11월 용역 종료 이후 국토부와 협의를 통해 세부사항을 보완할 예정이다.

용역에서는 제주지역 공항 운영 현황 조사, 타 공항 운영사례 분석 및 상위계획 등이 다각적으로 검토된다.

이를 통해 단계별 전략과 제도개선 방안 등 제주도의 제주공항 운영 참여 논리를 종합적으로 마련하게 된다.

제주도는 공항 운영권 참여를 통해 확보되는 이익에 대해서는 도민과의 논의를 통해 제2공항 사업 예정지 주민들과 도민을 위해 사용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원희룡 도지사는 21일 오전 도청 집무실에서 제주지역 공항 운영권 참여방안 연구용역 추진에 따른 긴급현안회의를 열고 “제주지역 공항 운영 참여는 도민의 주도권 확보와 도민 이익 창출을 위해 기본계획에 반영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항 운영권 참여를 위해서는 재원 마련과 정부 협의 등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다”며 “도민들의 협조와 공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전날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에 즈음하여 제주도민께 드리는 말씀’란 담화문을 통해 “공항추진계획과 발전방안에 대해 지혜를 모으고 도민의 이익과 의견을 최대한 반영시켜야 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제주도의회와 지역주민, 시민사회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박원철, 더불어민주당‧제주시 한림읍)는 이날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원 지사의 담화문에 비판을 쏟아냈다.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도 이날 오전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원 지사의 담화문과 관련해 “국토부의 대변인으로서 전락한 윈 지사를 규탄한다”며 “국토부가 일방통행으로 강행하는 기본계획에 빨리 따라가야 떡고물이라도 챙길 수 있다는 얄팍한 계산을 내세운 도민 겁박”이라고 비판했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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