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의 섬(島)’에서 ‘특별자치도(道)’가 되기까지
‘변방의 섬(島)’에서 ‘특별자치도(道)’가 되기까지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02.2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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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지방행정동우회, ‘제주70년 발전실록(1946~2016)’ 펴내
발간집 사진

도내 퇴직공직자들이 그들의 공직 생활을 돌아보며 제주가 ‘변방의 섬(島)’에서 ‘특별자치도(道)’의 위상을 갖게 되기까지 70년간(1946~2016년)의 개발‧행정역사를 회고‧성찰한 자료집을 발간해 눈길을 끈다.

제주특별자치도 지방행정동우회(회장 김호성)는 최근 퇴임한 역대 도지사와 도의원, 공무원, 학계‧사회 인사 등이 참여해 제주의 발전사를 집대성한 1300쪽에 이르는 자료집 ‘제주70년 발전실록(1946~2016)’을 펴냈다. 출판기념회는 23일 제주시 한라대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제1장 ‘제주도정의 변천’에서는 시대별 지방행정‧개발정책의 변화와 역대 도지사의 행정‧정책, 제주도의 개발정책과 재정의 변천을 담았다. 제2장은 도로‧교량 개발을, 제3장은 수자원 개발 (상수도‧지하수‧삼다수 개발)을 수록했다.

제4장은 제주국제자유도시 건설 및 특별자치도 출범을, 제5장은 지역개발을 다뤘다. 제6장은 농‧축‧임‧수산 개발을, 제7장은 공항‧항만‧대중교통 개발을, 제8장은 문화‧관광‧체육‧기타 분야 개발을, 제9장은 환경‧하수도‧사회복지 개발을 실었다.

제10장의 경우 ‘개발과정에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들’을 수록해 남원 방갈로 사건과 천제연 구름다리 붕괴사건, 남영호 침몰 사건 등 개발과정에서 후대가 기억해야 할 흑역사를 담았다.

김호성 편찬위원장은 “행정동우회 회원들은 길게는 40여 년, 짧게는 30여 년을 도정발전을 위해 일했다. 그동안 칭찬과 비난 속에 영욕의 세월을 보냈지만 뒤돌아보니 그 자체가 향토사이자 제주의 역사가 됐다”면서도 “후배 공직자들에게 무엇을 왜 하려했고, 실제 어떻게 했고, 왜 못했는지,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개발사의 실록으로 남기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3년 6개월 동안 제주특별자치도 지방행정동우회의 편찬에 참여해 지난날을 회고했던 임제호 전 북제주군수가 1년 전 타계했고, 지난달에는 유하영 초대 제주도관광협회장이 세상을 떠났다. 
 

김나영 기자  kny80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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