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감귤 ‘유종의 미’ 거두자
노지감귤 ‘유종의 미’ 거두자
  • 한국현 기자
  • 승인 2019.02.1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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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산 노지감귤 출하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에 출하되고 있는 감귤은 저장된 물량이다.

지난 12일 서울 등 9대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노지감귤의 경락가는 10kg 한 상자 기준으로 1만8500원. 전날 서울 가락동 공판장의 경락가 1만8100원보다 400원 올랐다.

지난해산 노지감귤은 품질이 좋다는 평가를 받으며 출발이 산뜻했다. 출하 초기인 11월에는 10kg 한 상자 가격이 1만8000원을 넘어서며 농민들의 기대를 부풀게 했다. 그러나 12월로 접어들면서 홍수 출하 등으로 1만6000원대로 하락했고 올해 1월에는 1만4000원까지 떨어졌다.

설 대목이라 그런가? 노지감귤 가격은 설 연휴를 거치면서 반등세로 돌아섰다. 설 연휴 이후 첫 경매날인 지난 8일 가락동 공판장에서 받아낸 가격은 1만8400원이었고 다음날에는 조금 떨어진 1만7300원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가격은 크게 떨어지지 않고 1만7000원대를 유치하다 13일에는 1만8900원으로 다시 반등했다.

감귤가격이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저장물량이 얼마 남지 않은데다 상품만을 출하하겠다는 농가들의 의지가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농가들의 인식 변화는 비상품 감귤 단속 건수에서 엿볼수 있다. 감귤 주산지인 서귀포시지역에서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단속된 건수는 27건. 전년 동기의 97건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품질검사ㆍ출하신고 미이행이 대부분이다.

감귤출하연합회는 현재 저장된 노지감귤 물량을 1만5000여 톤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품질관리를 철저히하고 상품만을 출하하면서 마지막까지 좋은 가격을 받아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현 기자  bomok@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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