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04-22 11:05 (월)
‘경영난’ 제주 숙박업, 주인 바뀌고 간판 새로 달고
‘경영난’ 제주 숙박업, 주인 바뀌고 간판 새로 달고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9.02.10 19: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급과잉에 저가 출혈경쟁 심각…폐업·휴업도 잇따라

도내 숙박업 공급과잉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과당경쟁 및 저가 출혈경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숙박업체는 경영악화로 인해 폐업·휴업하는가 하면 매각을 거쳐 사업자가 바뀌거나 자구책으로 상호명을 변경하는 숙박업체도 잇따르고 있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숙박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도내 등록된 전체 숙박시설은 총 5182개, 7만1822객실에 이르고 있다.

현재 과잉공급 규모가 약 2만6000개 객실로 추정되는 등 공급과잉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숙박업계에서는 남아도는 객실을 메우기 위한 출혈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관광숙박업체는 총 416곳, 3만2175객실로 전체 객실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등 과포화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에 경영악화로 인해 폐업 또는 휴업하거나 업체를 매각해 사업자 또는 상호명이 바뀌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도내 관광숙박업체 중 6곳이 폐업했으며, 현재 7곳이 휴업 중이다. 여기에 경영난 등으로 인해 지난해 사업자가 바뀌거나 상호를 변경한 관광숙박업체도 2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광숙박업 중 관광호텔의 경우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동안만 전체 122곳(폐업·휴업 제외) 중 10곳이 지위승계 또는 대표자 변경 등으로 사업자가 바뀌었다.

실제 제주시내에 위치한 A관광호텔은 수익성 악화로 인해 수개월간 휴업을 한 끝에 지난해 12월 지위승계를 통해 사업자가 바뀐 것으로 파악됐다. B관광호텔 역시 출혈경쟁과 이용객 감소 등으로 인해 경영난에 시달리다 지난해 개인사업자에게 매각됐다. C관광호텔의 경우 휴업을 하다 운영을 재개하면서 새로운 상호명으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도내 한 숙박업계 관계자는 “안 그래도 공급과잉인 숙박업 시장에 최근 분양형 호텔과 농어촌 민박 등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말도 안 되는 가격에 객실을 파는 출혈경쟁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며 ”당장 손님을 받으려고 제 살을 깎아먹는 경쟁에 시달릴 바에 폐업하던가 다른 사업자에게 매각을 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고 자구책으로 상호를 변경해 새로 마케팅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