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혼자사는 노인·조손가정 1004가구에 전달
설 명절을 앞둔 혼자사는 어르신들에게 정성과 사랑으로 꾸려진 ‘나눔 보따리’가 전달됐다.
아름다운가게는 26일 제주도 일대에서 ‘2019 아름다운 나눔보따리’를 진행했다.
올해로 16년째 매년 전달되고 있는 나눔보따리는 혼자사는 노인 및 조손 가정들이 외롭지 않은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선물세트’다.
올해 나눔보따리에는 쌀, 참치, 참기름, 비타민, 설탕 등 식료품과 함께 치약, 칫솔, 수건, 세탁비누, 샴푸, 세탁세제 등 다양한 생활용품들이 담겼다.
나눔보따리는 LG생활건강, 현대백화점, 메리츠화재, 홈&쇼핑, 유닐레버(Unilever), 동국제강, 순한고집 강청, 락&락 등 8개 기업과 행복나눔마트, 네오플, 롯데면세점, 롯데호텔&리조트, 한국중부발전㈜제주화력발전소, 제주은행, 아라요양병원 등 도내 7개 기업이 십시일반 자사 제품이나 기금을 기탁해 마련됐다.
제주시·서귀포시독거노인원스톱지원센터 소속 생활관리사 200여명과 자원봉사자 50여명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제주시청 별관 회의실에 모여 나눔보따리를 만들고 포장하면서 굵은 구슬땀을 흘렸다.
또 완성된 나눔보따리 1004개를 제주지역 혼자사는 노인 944가구와 조손가정 60가구에 직접 배달하면서 지역사회의 나눔 온기를 한껏 드높였다.
신충섭 아름다운가게 서부지역사업국장은 “여러 기업들의 도움과 제주지역 아름다운가게 3곳의 운영 수익으로 나눔보따리를 꾸렸다”며 “나눔보따리가 설 명절을 맞은 취약계층 가구에게 따뜻한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래 제주시독거노인원스톱지원센터장은 “아예 가족과 연락이 끊기거나 연고가 없는 혼자사는 노인들을 우선 선정해 나눔보따리를 선물했다”며 “받지 못한 가구에는 센터에서 자체적으로 식료품과 생필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