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강지우 등 23명 선수 점검…"전훈 중인 실업팀과 연습경기 도움"
허정재 U-19 여자국가대표팀 감독이 “제주도 서귀포시 전지훈련에서 다듬은 탄탄한 조직력으로 2020년 FIFA U-20 여자 월드컵 진출에 도전하겠다”라고 밝혔다.
허정재호는 오는 4월 예정된 U-20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나설 공격수 조미진과 제주 출신 강지우를 비롯한 소집 대상 선수 23명의 명단을 확정하고 지난 15일부터 24일까지 성산읍 일대에서 발을 맞추고 있다.
지난 22일 서귀포시 성산읍에 있는 ‘플레이스 캠프 제주’에서 만난 허 감독은 “2020년 여자 U-20 월드컵 아시아지역 1차 예선을 통과해 오는 4월 열리는 2차 예선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학교 등으로 흩어진 선수들을 점검하기 위해 동계 전지훈련 장소로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가 아닌 제주를 선택했는데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같은 시기에 성산읍에서 동계전지훈련을 하는 국군체육부대 여자축구팀인 상무(감독 이미연)와 실업팀인 창녕WFC(감독 신상우), 수원시도시공사(감독 박길영), 스포츠토토(감독 손종석) 등과 연습경기로 시행착오를 보완하며 실전 감각을 익혔다.
U-20 대표팀은 오는 4월 예정된 U-20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이어 10월 태국에서 열리는 최종예선을 통과해야 2020년 FIFA 여자 U-20 월드컵 본선에 출전할 수 있다.
허 감독은 “동계기간에 선수를 체크하기 힘든데 성산읍동계전지훈련유치위원회의 도움 등으로 전지훈련을 오게 돼 지난해 10월 이후 2~3개월 만에 선수들을 만나 점검을 했다”라며 “사실 국가대표팀이어도 실업팀과의 연습경기는 힘든데 여기에 전지훈련을 온 실업팀이 있어 연습경기가 가능했다”라며 여자 축구의 동계 전지훈련지로 성산읍이 최적이라고 강조했다.
허 감독은 이어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1차 예선에서 발견한 시행착오 부분도 다듬었다”라며 “선수들과 함께 성산일출봉까지 올라 일출의 기운을 듬뿍 받은 만큼 지역 예선을 통과해 2020년 월드컵 본선에서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11월에 열리는 최종 예선에는 개최국 태국과 2017년 대회 1위 일본, 2위 북한, 3위 중국이 올라있다. 이들은 4월 2차 예선을 통과한 4팀과 함께 최종예선을 펼치고 이들 중 3개 팀이 아시아 대표로 16개국이 겨루는 여자 U-20 월드컵 본선에 나간다.
고권봉 기자 kkb@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