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불법 체류 중국인 도외 이탈 알선책 검거
제주 불법 체류 중국인 도외 이탈 알선책 검거
  • 고경호 기자
  • 승인 2019.01.21 12: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찰, 위조 면허증으로 이탈 도운 20대 중국인 검거

불법 체류 중국인들의 타 지역 이동을 도와주던 알선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중국인 불법체류자 리모씨(34·중국) 등 2명에게 돈을 받고 다른 지역으로의 이탈을 알선한 혐의(형법·제주특별법 위반)로 중국인 닝씨(28)를 검거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닝씨는 지난해 8월 28일 제주국제공항에서 위조 운전면허증을 통해 리씨 등 중국인 불법체류자 2명이 국내 타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게 도운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닝씨는 온라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중국인 불법 체류자의 도외 이동을 도와준다는 내용의 광고를 게시해 도외 이탈자를 모집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닝씨는 도외 이탈에 성공할 경우 1인 당 약 410만원(2만5000위안)을 받기로 하고, 제주공항 국내선 출발 검색대 통과를 위해 내국인 운전면허증 얼굴사진을 도외 이탈 의뢰자의 사진으로 바꿔준 것으로 파악됐다.

김항년 지방청 국제범죄수사대장은 “닝씨는 리씨 등 2명에게 관광객 복장을 입혀 공항에 가게 하는 등 불법체류자들의 도외 이탈을 치밀하게 준비했다”며 “4개월 간 탐문 수사를 벌여 닝씨를 검거했다”고 말했다.

한편 닝씨의 도움을 받아 도외 이탈을 시도한 리모씨 등 2명은 중국으로 추방됐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