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예술단, '실질적 도립화' 위한 과제는?
제주도립예술단, '실질적 도립화' 위한 과제는?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01.2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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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지난 18일 도청 2청사에서 '도립예술단 활성화 및 중장기 발전방안 용역중간보고회' 개최
‘도립예술단 활성화 및 중장기 발전방안 용역 중간보고회’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도립예술단으로 통합됐으나 아직까지 별도로 운영되고 있는 5개 예술단에 대한 실질적인 통합 조직 구축‧운영 방안이 제시됐다. 하지만 세부 추진방안에 대한 공감대 확보가 관건이어서 최종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18일 도청 2청사에서 ‘도립예술단 활성화 및 중장기 발전방안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용역은 2008년 통합된 도립예술단이 ‘실질적 도립화’로 가기 위한 통합비전 수립과 공립예술단으로서의 위상‧역할‧전문성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사)문화다움이 맡아 실시했다.

용역 결과 구조적 측면에서는 사무국 정비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5개 예술단별 운영‧관리 기관이 다르고, 각 사무국 인력도 도립제주예술단을 제외하면 1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인건비 중심의 예산 구조로 인한 예산 대비 운영비와 공연비 부족, 보수체계 상이, 명예퇴직제 부재 등도 문제시되고 있다.

이에 용역진은 사무국 정비에 있어 ‘통합 사무국’ 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예술단별로 사무국을 두되, 5개 예술단을 운영‧총괄할 통합 사무국을 두는 것이다. 예술단별 단장은 현행 유지한다.

이에 대해 일부 단원들은 자칫 일방적으로 통합이 진행될 경우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제주예술단 관계자는 “예술단별 독립성과 자율성이 보장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도립예술단 위상에 부합하는 제도 재정비에 있어서는 보수‧수당을 동일하게 기준을 적용하고 명예퇴직제 도입, 새로운 수당 신설, 지휘자 임기제 검토 등이 제안됐다.

기능적 측면에서는 5개 예술단의 객석점유율이 평균 약 35%에 그쳐 관객 개발을 위한 노력이 주문됐다.

열악한 공연활동 여건도 문제시 됐다. 공연장에 입주한 예술단은 3곳뿐이며 공연 전용극장 미지정으로 전문 상설공연 기획에도 난점이 있다.

이에 용역진은 도립예술단에 걸맞는 기반 환경 구축을 제안했다. 각 예술단 장르에 적합한 연습‧상주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주 고유 공연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레퍼토리 개발위원회’ 구성도 제안됐다.

도는 다음 달 중순 최종보고를 기반으로 이르면 오는 3월 조례개정에 들어간다.
 

김나영 기자  kny80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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