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함께한 30년 간의 기록 '눈길'
나무와 함께한 30년 간의 기록 '눈길'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01.15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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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엽 생각하는 정원 실장, '생각하는 나무이야기' 발간
생각하는 나무이야기

“나무에게 말을 걸지 않으면 나무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습니다. 나무에게 다가가 조용히 말을 걸었을 때 비로소 나무와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제주시 한경면에 위치한 ‘생각하는 정원’에서 30여 년간 나무를 관찰하고 돌봐온 성주엽 실장이 최근 나무를 통한 지혜와 깨달음을 담은 책 ‘생각하는 나무이야기’를 펴냈다.

이 책은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쉬운 문장과 시각으로 자연을 바라보며 깨달은 삶의 지혜와 통찰의 메시지를 담는다.
성 실장은 1992년 아버지인 성범영 원장을 도와 ‘생각하는 정원’을 개원했다.

외부의 주요 인사들이 올 때는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정원이 부침의 과정을 거치며 1999년 경매되는 쓰라린 과정을 거쳤지만 결국 2005년 아버지와 함께 회사를 되찾을 수 있었고 이후 정원을 더욱 새롭게 발전시키면서 나무에 더욱 집중하게 됐다.

저자는 나무가 음악을 들으면 개화 속도가 빨라지고 꽃잎의 색채도 달라진다는 점, 밤에 조명을 비추면 나무가 피곤해한다는 점, 건강 상태가 안 좋을 때는 체온이 상승한다는 점 등 오랜 기간 나무를 관찰하고 고민해야 발견할 수 있는 사실들을 수록했다.

또한 당도가 높은 열매일수록 나무가 자신의 진액을 다 뽑아내 주면서 줄기에 주름이 많다는 사실을 설명하면서 자식과 부모의 관계를 떠올리는 등 자연의 섭리와 인간의 삶을 비교하기도 한다. 

김나영 기자  kny80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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