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해 부동산 경기 침체 양상을 방증했다.
한국감정원이 7일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 변동률은 -2.35%로 전년 0.30%에 비해 2.65%포인트 하락했다.
이와 같은 하락 수치는 전국 평균 -0.47%보다도 낮은 수치이다.
특히 제주지역의 경우 지난 12월 17일 이후 아파트 매매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올해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전세가격 변동률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가격 변동률은 -4.28%로 전년 -0.54%에 비해 3.74%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 12월 5주 변동률은 전주와 보합세를 유지해 신구간을 앞두고 전세 시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도내 부동산 업체 관계자는 “제주지역이 지난해 부동산 거품이 걷히면서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이 하락한 것은 당연하지만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될 것이 우려된다”며 “신구간이 다가오면서 그나마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