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 좋은 주말
책 읽기 좋은 주말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6.02.2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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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김수환 추기경' 1.2권 (이충렬 저)

사회가 균형을 잃고 정의가 위협받을 때 참된 정신의 상징으로, 갈등과 이기가 극단으로 치달을 때 시대의 스승으로, 가장 높은 자리에 있었지만 가장 낮은 자리에서 소리 없는 자의 소리가 되어준 큰 어른, 고(故)김수환 추기경. 그의 선조 7주기를 맞아 이충렬씨가 ‘아, 김수환 추기경’ 1~2권을 발간했다. 책은 객관적 자료들을 토대로 그의 삶 전체를 종합적으로 재구성했다.

저자는 책을 쓰기 위해 추기경의 일기, 미사 강론과 강연, 인터뷰 등 거의 모든 대화와 생각, 독백의 기록을 읽고 또 읽었다. 이어 추기경의 동선을 비롯 당시의 사회적 상황과 배경을 파악하기 위해 50년 동안의 주요 일간지, 가톨릭신문, 평화신문, 잡지와 서적, 미공개 사진까지 모두 섭렵했다.

또 추기경과 함께했던 선후배 신부들과 그와 남다른 인연을 가졌던 이들까지 일일이 찾아가 사실을 확인하고 육성을 담았다. 저자는 추기경의 숨결이 느껴지는 곳이라면 어디든 한달음에 달려가 그의 자취와 삶을 좇았다. 그리하여 지금까지 누구도 하지 못한 김수환 추기경의 삶과 영성을 총체적으로 그려낸 공인 전기가 탄생했다.

책에는 360여 장의 사진이 글과 함께 수록되어 있는데, 이 중 100여 장은 처음 공개되는 것들이다. 추기경의 삶과 시대를 실감나게 묘사하고 감정이입을 위해서는 사진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저자는 미공개 개인앨범 등을 하나씩 훑어나갔다. 그리하여 추기경의 1930년대 풋풋한 예비 신학생 시절부터 사제 서품식 때 부복한 사진, 청년기, 독일 유학 시절, 서울대교구 대주교와 추기경 서임식 등 80여 년의 인생을 집대성하게 됐다.

저자는 “추기경은 우리 현대사에서 몇 안 되는 정신적 지도자 중 한 명이었다”며 “추기경은 약자를 사랑했고, 도저히 풀 수 없을 것 같던 어려운 문제를 대화를 통해 풀어냈던 사회 갈등의 중재자였다. 이게 내가 이 책을 쓴 이유”라고 밝혔다.

1일 1줄 돈 버는 습관(아마노 반 저)

퇴근 후 간단히 먹고 마시는 맥주와 안주 등 우리는 꼭 필요치 않은 곳에도 별생각 없이 돈을 쓴다. 하지만 습관처럼 나가는 지출이 바로 월급을 갉아먹는 주범이다. 요즘 같은 불황에는 작은 월급도 현명하게 관리할 줄 알아야 한다.

‘1일 1줄 돈 버는 습관’은 ‘하루에 한 줄’만 작성해도 돈을 모을 수 있는 초간단 재테크 비법이 들어있다. 8세부터 가계부를 쓴 ‘짠돌이 세무사’인 저자는 20년 이상 철저하게 실천해온 돈 관리 노하우의 정수를 이 책에 담았다. ‘1줄 가계부’라고 부를 수 있는 이 초간단 돈 관리법은 7일만 작성해도 자신의 낭비 패턴이 한눈에 파악되며, 누구나 쉽게 돈을 모을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한다.

 

명리, 운명을 읽다(강헌 저)

명리학(命理學)은 단순히 미래를 알아맞히는 점술(占術)이 아니다. 애초 명리학은 동양학의 한 줄기로서, 한의학과 풍수와 함께 조선 시대 과거 시험의 한 과목으로까지 등장했던 분야이기도 하다. 하지만 명리학은 혹세무민(惑世誣民)의 잡설 취급을 받고 있다.

이 책은 알파벳보다 적은 수의 글자를 외우고, 이것을 바탕으로 몇 가지의 원리만 이해하면 누구나 자신의 운명을 가늠해볼 수 있게 만들어졌다. 이어 페이지를 넘기는 그 자체가 어려웠던 그동안의 수많은 책들에 비해 이 책은 아주 기본적인 것에서부터 차근차근 단계별로 알려주면서도 그 서술의 방식이 남다르다.

 

창업자금 23만원(전지현 저)

편의점업계는 나름대로 진열 법칙과 공식이 존재한다. 브랜드별로 공통 원칙이 있고, 약간의 차이도 있다. 오랜 시간 동안 터득한 노하우로 매장 진열과 연출을 해야 한다. 진열 하나도 허투루 해서는 안 된다. 저자 전지현씨가 알려주는 편의점 매출 쑥쑥 올리는 방법의 하나는 진열이다.

저자는 여름에 삼계탕을 팔 때는 닭 인형을 만들어 걸어 시선을 끌어 판매로 연결했다. 또 아이스커피 스티커를 출입구 한쪽에 붙여 판매를 높였다. 저자는 그렇게 끊임없는 공부와 연구를 통해 혁신을 거듭해왔다. 이 책은 지방 소도시 편의점에서 지난 14년간 고민하고 실천한 자영업 혁신들을 담고 있다.

 

박수진 기자  psj8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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