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한마음 페스티벌에 대한 생각
공직자 한마음 페스티벌에 대한 생각
  • 한국현 기자
  • 승인 2018.12.2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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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오후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 색다른 행사가 열렸다. 2018 서귀포시 공직자 한마음 폐스티벌. 시청 직원 800여 명이 관람석을 꽉 메웠다. 올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동료와 부서 간 화합하고 소통하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자리였다.

직원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 ‘우리들의 공직생활 이야기’와 서귀포시 직장동호회 ‘퐁낭’의 무대공연이 행사를 시작을 알렸다. 이어 본 공연이 펼쳐졌다.
읍ㆍ면ㆍ동을 포함한 여러 부서가 한팀이 이뤄 차례로 무대에 섰다. 7개 경연팀이 참가한 본 공연은 흥겨운 댄스, 행복리 마을(가상)을 방문한 시장과 주민과의 대화, 대중교통 이용 홍보,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아빠의 직장 이야기 등을 상황극ㆍ춤ㆍ노래 등 다양한 퍼포먼스로 꾸며졌다. 경연팀이 공연할 때마다 관람석에서는 웃음과 박수, 환호가 이어졌다.

서귀포시는 2014년부터 해마다 연말만 되면 공직자 한마음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연말을 맞아 1년 동안 수고한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화합과 소통을 위한 자리이기도 하다.

공직자 한마음 페스티벌은 직원들을 격려하면서 소통하고 화합하는 자리라는 좋은 취지도 있지만 쓴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위직들의 불만이다. 경연에 참가하는 직원들 대부분이 하위직으로 구성되는데 따른 볼멘소리다. 이를 의식했는지 올해는 국장과 과장 등 간부 공무원들이 많이 출연했다. 새내기들보다는 발랄하지 못했지만 어설픈 동작으로 열심히 춤을 추거나 대본에도 없는 연기로 좌중을 웃기는 모습은 보기 좋았다.

일년에 딱 한 번하는 행사다. 그것도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의 끝자락에 공직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같이 즐기는 즐거운 축제의 장이다. 간부 공무원들의 출연을 의무화하고 경연에 참가하는 하위직에게는 인센티브를 주는 방법도 있다. 공직자 한마음 페스티벌은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

한국현 기자  bomok@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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