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마 콘텐츠 ‘신선’…전반적 완성도 ‘보완’ 필요
제주마 콘텐츠 ‘신선’…전반적 완성도 ‘보완’ 필요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8.12.2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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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가람 공연 장면

'제주마(馬)’라는 이색적인 작품 캐릭터로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열정과 신선함을 보여줬으나 전반적인 완성도 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무대였다.

올해 다양한 제주문화 콘텐츠를 발굴해온 극단 가람(대표 이상용)이 지난 21, 22일 제주도설문대여성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올해 마지막 작품인 창작 뮤지컬 ‘힘차게 달려가세’를 무대에 올렸다.

이날 첫 선을 보인 이번 작품은 조선시대 말 사육지인 ‘고마로’를 배경으로 당시 공마나 군마, 농마 등의 역할을 했던 제주마들이 겪었던 슬픔과 삶의 애환 등을 의인화 화법으로 다뤘다.

특히 국내 흥행작 ‘에쿠우스’ 제작팀이 만든 13마리 말을 투입해 볼거리를 만들어내는가 하면 역사에 기록된 제주마의 이야기를 소재로 만든 뮤지컬이라는 점 등이 새로운 시도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뮤지컬 장르에 걸맞지 않게 노래 및 음향 부분에서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장면이 연출되는가 하면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도 다소 설득력이 떨어지는 부분도 있어 아쉬움을 줬다.

공연 후 관객들은 “제주마와 제주인의 삶과 역사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소재에 대해 호평하면서도 “뮤지컬 공연으로서는 아쉬운 부분도 있다”고 완성도를 높일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상용 대표는 “올해 한 달에 두 번 꼴로 작품을 무대에 올리면서 힘든 일도 많았지만 배우들이 자신이 제주의 콘텐츠를 발굴해내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열정을 가지고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며 “다음 해 공연에는 해녀의 애환을 노래한 악극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나영 기자  kny80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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