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성적 100% 고입...소신 지원 사라졌다
내신성적 100% 고입...소신 지원 사라졌다
  • 홍성배 기자
  • 승인 2018.12.1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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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평준화고 탈락자 감소 예상...읍.면 고교 고른 지원 보여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일보 자료사진

고교 입시가 내신성적 만으로 치러지면서 소신 지원은 사라지고 치열한 정보전이 벌어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읍·면지역 고교에 대한 지원이 비교적 고른 흐름을 보여 읍·면 고교 활성화 정책과 대학 진학 등을 감안한 선택이 서서히 자리를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 14일 마감한 2019학년도 후기 일반고 신입생 원서접수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관심이 집중됐던 제주시 평준화지역 일반고의 경우 전체 3010명 모집에 3135명이 지원해 1.0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외고와의 중복 지원이 허용되면서 제주외고 지원자 120명(정원 100명)과 타 시·도(자사고, 국제고) 지원자 29명이 이중으로 집계돼 1지망자는 2986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실제 탈락자는 지난해 67명보다 크게 줄어든 15~20명 선에 그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올해부터 ‘내신성적 100%’ 전형이 도입되면서 학교 간 정보 공유 등을 통해 대강의 합격선을 가늠할 수 있었는데다 당초 우려했던 읍·면지역에서의 제주시 평준화지역 일반고 지원이 소폭 증가에 그쳤기 때문이다.

비평준화지역 일반고는 전체 1911명 정원에 1879명이 지원해 0.9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가운데 함덕고는 100명 모집에 110명이 지원했고, 애월고도 100명 정원에 109명이 지원해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를 보였다.

제주시 동지역의 제주중앙고와 영주고를 비롯해 서귀포시 동지역 서귀포고, 서귀포여고, 남주고, 삼성여고도 모두 정원을 초과하거나 정원을 유지했다. 읍면지역의 세화고와 대정고도 정원을 초과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비평준화지역 학교에 고르게 지원하는 흐름은 이제 매우 안정돼 바람직하다고 평가됐고, 고교체제 개편과 읍면지역 일반고 활성화 정책이 의미 있는 효과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중학교 담임 교사들이 학생들의 적성과 희망을 반영해 진학 지도를 한 결과가 큰 몫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합격자는 비평준화지역 일반고는 오는 21일, 제주외고는 내년 1월 4일, 평준화지역 일반고는 내년 1월 11일 발표될 예정이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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