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병원 철회하라" 제주·서울서 첫 촛불집회
"영리병원 철회하라" 제주·서울서 첫 촛불집회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8.12.15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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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병원 허가 철회를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처음으로 열렸다.

도내 30개 시민사회단체와 정당으로 구성된 '의료영리화 저지 및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는 15일 제주시청 앞에서 '영리병원 철회, 원희룡 퇴진 1차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1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 "의료 공공성 파괴하는 녹지영리병원 철회하라", "제주도민 요구이다 영리병원 중단하라", "민주주의 역행하는 원희룡은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는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거리로 나온 것이 2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 다시 거리로 나오게 됐다"며 "원희룡 지사가 제주도민의 민심을 역행한 것은 정치인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희룡 지사의 퇴진 요구는 (영리병원에) 반대하는 사람들만의 목소리가 아니"라며 "도민의 민심을 거스른 주권자 모두의 퇴진 운동이 될 것"이라고 가조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고은영 제주녹색당 공동위원장은 "도민들이 영리병원을 허가하지 않아도 될 길을 내줬는데 원 지사는 이를 깡그리 무시했다"며 "영리병원을 비롯한 수많은 개발사업의 문을 원희룡 지사가 열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연준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제주지부장은 "원희룡 도지사는 공론조사위원회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했지만, 결구 거짓말이 되버렸다"며 "도민에게 거짓말을 한 죄를 물어 원 지사를 탄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영리화 저지 및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는 오는 24일 제주시청에서 두 번째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에 앞서 이들은 원희룡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운동을 준비하고, 전국 100만인 서명운동 등을 벌일 계획이다.

한편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도 '제주영리병원 도입 저지를 위한 촛불 문화제'가 열렸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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