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관광의 메가트렌드
미래 관광의 메가트렌드
  • 뉴제주일보
  • 승인 2018.12.1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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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화 제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논설위원

OECD 관광위원회는 2018년 세계 관광 동향과 미래에 대한 정책을 논하며 메가트렌드 분석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는 제주의 미래 관광전략과 관련 시사하는 바가 있어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메가트렌드는 종종 새로운 과제와 기회, 그리고 때로는 위협을 가져오기도 하는데 2040년까지 관광객 흐름 예측을 보면 신흥국에서 소득 및 교육 수준이 증가하면서 잠재 관광객이 많이 증가할 것이고 전 세계 인구가 고령화로 인해 시니어 관광층이 급증할 것이다. 또한 새로운 기술과 공유경제 플랫폼이 활성화되면서 새로운 관광 시장과 비즈니스 모델이 지속해서 생겨날 것이라 언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높게 예측되는 시장은 의료 관광 분야로 높은 의료 수준과 적절한 가격대, 그리고 최첨단 기술이 아우러진 의료 관광 상품이 개발된다면 부가가치가 높은 관광객을 다수 유치할 수 있을 것이다.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현재 세계 여행의 20% 정도를 점하고 있고 US 달러 기준 약 2300억달러 정도를 지출하고 있는데 향후 이들이 추가적인 부를 축적하면서 전체 관광객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관광위원회 분석에 의하면 밀레니얼 세대는 다른 세대와 비교해 매년 4회 이상 더 많이 여행한다. 다만 여행 기간은 다른 세대와 비교해 짧은 편이라 언급하며 장거리보다는 근거리 여행을 선호하고 진정성이 느껴지는 여행 경험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현지인처럼 살아보는 방식을 선호한다고 분석했는데 집이나 자동차 구매보다는 여행을 가장 우선시하는 패턴을 보여주고 있으며 소유보다는 경험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해외여행 비용은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지속해서 감소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는데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를 사용하면 해외 여행 시 수수료을 지급하거나 환전할 필요가 없어 해외여행에 대한 매력이 상승하게 된다. 신흥국의 경우 암호화폐를 사용하면 통화 팽창에 대한 위험을 피할 수 있고 이 기술은 여행을 자주 하는 고객에게는 로열티 프로그램을 변화시키고 단순화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런 기술은 여권과 여행 보안, 그리고 비자 인증을 간편화시켜 보안 검색대의 긴 줄이 사라지리라 예측했다.

또한 최첨단 기술을 사용하는 스마트 목적지(Smart Destinations)가 확산될 것이라 언급했는데 스마트 관광지는 여행객과 목적지 주변 환경의 상호작용 및 통합을 촉진하는 관광지가 될 것이며 관광의 경험과 질을 끌어 올리게 될 것이다.

여기에는 지속 가능한 개발, 목적지 적정 수용 능력 관리, 성수기와 비수기의 적절한 분산, 지역 주민 수익성 증대, 그리고 관광객 만족도 향상을 지능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거라 했는데 지리 정보 데이터, 빅데이터, 사물 인터넷과 인공지능 등이 관광 관련 이해당사자의 욕구를 해소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인공지능이 갖춰진 개인 디지털 비서가 관광객 개개인의 맞춤형 여행 프로그램을 기획해 실시간 여행 정보와 항공편, 그리고 숙박 선택과 관련된 정보가 제공되고 이는 개별 여행객 증가로 이어져 단체 관광객은 지속해서 줄게 될 것이다. 미래 개별 관광객은 가격 대비 최고의 관광 경험을 이끌 수 있는 플랫폼을 쉽게 접할 수 있고 외국어 능력에 상관없이 해외에서 자유롭게 대화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미래 메가트렌드는 제주 관광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고 생각된다. 우선 제주가 선제적으로 스마트 관광지화를 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첨단 기술과 관광 자원이 어우러진 관광상품을 지속해서 개발해야 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객관적인 시각에서의 관광지 성장 관리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현재 힐링과 웰니스가 대세인 헬스투어리즘 시대를 넘어 진정한 메디컬 투어리즘 목적지로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고 관광 소비 집단의 가장 큰 손으로 부상한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관광 상품을 지속해서 선보여야 할 것이다.

더불어 개별 관광객 유치에 절대적 영향력을 보이는 국내·외 온라인 여행 플랫폼 기업과의 협력 마케팅 강화에 힘써야 하고 지속 가능한 관광을 이끌 수 있는 가치를 공유해야 할 것이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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