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작가-주민 연계 문화공간으로 변신한 ‘농가의 빈집’
지역작가-주민 연계 문화공간으로 변신한 ‘농가의 빈집’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8.12.1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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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까지 서귀포 대정읍 퐁낭아래귤림에서
퐁낭아래귤림 전시 오픈식

서귀포시 대정읍의 감귤 과수원 및 빈집이 문화공간으로 변신해 지역 작가와 주민을 연계한 농업과 예술 융합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문화공간 퐁낭아래귤림(대표 오미경)은 오는 31일까지 올해 지역작가와 주민이 진행한 예술 프로젝트 ‘주경야작’의 기록과 결과물을 전시하고 있다.

퐁낭아래귤림은 제주 출신 화가 오미경씨가 2년 전 고향으로 내려와 오래된 퐁낭(팽나무)과 동백나무, 귤밭으로 둘러쌓인 농가주택을 리모델링해 만든 문화공간으로, 각종 문화예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진행한 프로젝트는 국내‧외 작가들이 귤밭 농촌체험활동을 한 후 느낌을 작품화한 ‘아트캠프’와 독서토론 창작모임 ‘소요유’, 생활재생 프로젝트인 ‘돌고돌고돌고’다.

지난 프로젝트가 작가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주민도 참여했다.

국내‧외 작가들이 참여한 ‘아트캠프’에서는 감귤나무 특강과 농사활동 체험, 추사유배지 방문 등을 통해 느낀 영감을 각종 설치미술과 영상작업 등으로 만들었다.

‘소요유(逍遙遊)’는 작가와 주민이 모여 추사 김정희가 쓴 ‘완당전집’을 읽고 마음에 드는 구절을 작은 전각돌에 새겨 그 위를 전통자수 기법으로 채워넣는 작업을 진행했다.

생활재생 프로젝트 ‘돌고돌고돌고’는 버려지는 농업용 폐포대를 장바구니 가방으로 만들어 모슬포오일장 방문객과 상인에게 나눠주는 행사를 가졌다.

올해 참여자들이 지역사회에 미친 긍정적인 변화의 기록과 결과물은 문화공간 내에 전시돼 연말까지 감상할 수 있다.
 

김나영 기자  kny80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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