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통 굿의 '깊은 맛' 각종 공연‧학술대회 '눈길'
제주 전통 굿의 '깊은 맛' 각종 공연‧학술대회 '눈길'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8.12.11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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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문예회관소극장 ‘엣지스페이스’
14, 15일 제주대학교 아라뮤즈홀 ‘꿈꾸는 섬: 제주 本’
14일 벤처마루 1001호 세미나실 '탐라입춘굿 세미나'
17일부터 23일까지 제주W스테이지 ‘2018 사라진 것들의 미래: 사남굿설문대’
2018 사라진 것들의 미래 사남굿설문대 공연
2018 사라진 것들의 미래 사남굿설문대 공연

제주 전통의 뿌리를 담은 ‘굿’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공연‧학술대회가 잇따를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 굿이 무속인의 전유물이 아닌 이승과 저승 사이의 영적 세계를 구현하는 하나의 문화예술로서의 가치를 다잡고 일상 속 대중과 가까워지길 시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먼저 디지털 예술가 송해인씨는 12일 문예회관소극장에서 제주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제주큰굿’의 생체에너지를 디지털 기술로 구현한 ‘엣지스페이스’ 공연을 선보인다.

엣지스페이스는 올해 국제전자예술심포지엄 초청작이다. 제주큰굿에서 영감을 받은 퍼포먼스에 디지털 기술인 ‘웨어러블 오디오-비주얼 인스톨레이션’을 더했다.

관객은 영적이고 아름다운 시공간과 함께 서순실‧오용부 심방과 (사)전통예술공연개발원 단원의 완성도 있는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사)국악연희단하나아트는 오는 14, 15일 제주대학교 아라뮤즈홀에서 제주 본풀이 중 이공본풀이를 기반으로 한 ‘꿈꾸는 섬: 제주 本’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제주 섬의 탄생과 꽃감관 할랑궁이의 어머니 원강암이 이야기, 생명과 번성에 대한 기원을 음악굿의 형태로 표현한다.

제주시와 제주민예총(이사장 강정효)은 14일 벤처마루 1001호 세미나실에서 ‘탐라국입춘굿 복원 20년의 평가와 20년의 전망’을 주제로 ‘탐라입춘굿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전근대사회까지 이어졌던 제주의 입춘굿을 계승한 탐라국입춘굿에 대한 학술적 연구와 축제적 가치를 조명한다.

또 ‘2018 사라진 것들의 미래: 사남굿설문대’가 17일부터 23일까지 제주W스테이지에서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불휘공프로젝트가 제주여신 설문대할망의 부활과 자연성 회복을 기원하기 위해 사진‧영상‧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로 표현한 사남굿이다. 첫날과 마지막 날에는 퍼포먼스가 진행되며 20일에는 작가와의 대화 시간을 갖는다.

김나영 기자  kny80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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