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감귤, 앞으로 출하관리가 관건
노지감귤, 앞으로 출하관리가 관건
  • 뉴제주일보
  • 승인 2018.12.0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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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철.제주도농업기술원 지방농촌지도사

감귤 생산량 관측조사는 감귤 생산 및 유통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감귤 생산 및 수급 계획 수립을 위해 5월과 8, 11월에 실시한다.

올해도 농업기술원은 3차례 조사해 감귤관측조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생산 예상량을 발표했다. 그 결과 올해산 노지감귤은 지난 8월에 관측한 477000t보다 7000t 정도 적은 47t 정도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착과 상황은 동소서다(東少西多)와 남소북다(南少北多)’, 즉 동쪽과 남쪽은 적게 달리고 서쪽과 북쪽은 많이 달리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는데 실제로 과실 1개 무게도 과실이 많이 달린 제주시 지역이 82.7g으로 적게 달린 서귀포시 지역 87.9g보다 5.1g 가벼운 것으로 조사됐다.

감귤 품질은 신맛이 적어 육지부 소비자들의 구매 의욕과 소비를 촉진해 좋은 가격 형성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봄부터 심한 바람과 꽃피는 시기에 비 날씨로 인한 잿빛곰팡이병, 8~10월 태풍 피해 등으로 비상품 과실 비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조사 결과 상품으로 출하하지 못하는 과실이 6.4%로 예년에 비해 낮아 전체적인 상품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올해산 감귤이 극조생부터 지속적으로 좋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 관측조사 결과 최근 5년 평균 출하량 51t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품질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지속적인 감귤 가격 상승이 기대된다.

하지만 올해산 감귤의 산 함량은 0.86%로 낮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품질에 따른 출하 조절이 필요하다.

산 함량이 낮은 감귤은 오랜 기간 저장을 피해 3~4일간 건조한 후 출하하고, 비교적 산 함량이 높은 감귤은 내년 설 명절까지 저장해 서서히 출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제주 감귤이 간절히 원하는 총수입 1조원 시대의 서막을 여는 해가 올해가 되길 기원해 본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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