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간직될 추억…우리들의 ‘우정여행’
영원히 간직될 추억…우리들의 ‘우정여행’
  • 뉴제주일보
  • 승인 2018.11.2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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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광양초) 명예기자 - 광양초 수학여행
광양초등학교 졸업 수학여행에서 친구들과 함께 찍은 단체사진.
광양초등학교 졸업 수학여행에서 친구들과 함께 찍은 단체사진.

제주시 광양초등학교(교장 강경숙)는 지난 1, 26학년 학생 4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도내 주요 자연관광지와 문화·역사 체험관 등을 둘러보는 행복한 수학여행(..4-함께 걷는 길 추억여행)’을 실시했다. 이번 수학여행은 졸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다양한 탐방 체험 등을 통해 꿈과 희망을 키워주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친구들과의 우정여행으로 진행된 수학여행에서 느낀 점을 정리했다.

6학년 친구들과 함께 졸업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을 떠나는 버스 안에서 내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친구들과 여행하며 수다를 떠는 것도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약간 뭉클해지기도 했다.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고스트하우스였다. 친구들과 유령미로를 탐험하기도 하고 VR체험도 했다. 다른 아이들은 다 무서워했는데 혼자만 겁내지 않은 내 자신이 자랑스럽기도 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소는 이중섭미술관이었다. 미술관에서 본 것 중 가장 흥미로웠던 작품은 이중섭의 은박지였다. 수학여행 가기 전에 선생님께서 그림에 대해 설명해 주셨기 때문에 꼭 한 번 보고 싶었던 그림이기도 했다.

이중섭의 아내는 일본인이었는데, 이중섭이 은박지 그림을 그릴 때에는 일본에 가 있어서 볼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런 사정 때문인지 그림의 제목도 가족이었다. 이중섭이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작품에서 느낄 수 있었다.

작품을 감상하면서 이중섭의 마음을 약간 이해할 수 있었다. 아내를 거의 볼 수 없었던 이중섭처럼 나도 중학교에 가게 되면 지금 초등학교 친구들과 거의 볼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이번 여행에서는 친구들과 함께 더 열심히 즐기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관람을 끝내고 숙소에서 장기자랑을 했다. 반 친구들과 같이 게임도 하고 상품도 많이 받았다. 그리고 아이들이 하는 춤과 노래를 구경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들 이 시간을 위해 열심히 연습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기자랑이 다 끝나자 방에서 친구들과 같이 과자도 먹고 버스에서 못다 한 수다를 떨기도 했다. 너무 떠들어서 선생님께 혼이 나기도 했지만 그것도 상관없을 정도로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번 수학여행은 초등학교 마지막 수학여행이었기 때문에 나와 친구들 모두에게 특별한 여행이었다. 수학여행이라기보다 우정여행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졸업 후 중학교에 들어간다면 초등학교 때 친구들과는 만나기 힘들어질 것이다. 그래도 이번 여행에서 친구들과 함께 보낸 즐거운 시간은 마음속에 계속 남아있을 것이다.

나중에 친구들과 다시 만나게 된다면 이번 수학여행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다시 한 번 친구들끼리 여행을 가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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