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수거함 잦은 고장에 수리비 눈덩이
음식물 수거함 잦은 고장에 수리비 눈덩이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8.11.18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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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407건 고장 발생
정비 비용 4억원 육박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기 위해 무선 인식(RFID)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음식물쓰레기 수거함에서 잦은 고장이 발생하고 있다.

18일 제주시에 따르면 RFID 방식 음식물 쓰레기 수거함의 연도별 고장 건수는 2014년, 514건, 2015년 566건, 2016년 2660건, 지난해 2775건 등이다. 

올 들어 지난 8월까지도 2407건의 고장이 발생했다. 

올해에만 하루 평균 10건의 고장이 일어난 셈이다. 

고장 유형을 보면 통신 불량(963건), 사용자 미숙(454건), 전원 불량(280건), 무게 측정 오류(260건), 카드 인식 오류(190건) 등의 순이다.

이처럼 음식물쓰레기 수거함의 고장이 빈번하면서 음식물쓰레기 수거함 정비 비용도 불어나고 있다.

제주시에 따르면 음식물쓰레기 수거함 정비 비용으로 올해에만 3억7700만원이 쓰였다. 

이는 지난해 정비 비용 1억2700만원보다 70% 이상 급증한 것이다.

제주시의 음식물쓰레기 수거함은 RFID 장치가 설치된 수거함에 시민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면 이 쓰레기 무게를 자동으로 측정해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RFID란 무선 주파수를 이용해 물건이나 사람 등과 같은 대상을 식별하는 기술이다.

제주시에서는 2013년 RFID 방식 음식물 쓰레기 수거함 102대가 처음 도입돼 올해 현재 3052대의 RFID 수거함이 운영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내구 연한이 5년에 불과한 음식물쓰레기 수거함이 노후돼 수거함에 설치된 센서가 물리적 충격을 받아 고장이 잦아지고 있다”며 민간 전문업체 위탁해 관리하고 있는데 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정비 및 관리에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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