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에 제주4‧3 희생자 위령비 건립
일본 오사카에 제주4‧3 희생자 위령비 건립
  • 김지우 기자
  • 승인 2018.11.1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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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에 제주4‧3 희생자를 기리는 위령비가 세워졌다.

1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일본 오사카 텐노지구 내 통국사에서 4‧3 희생자 위령비 제막식이 개최됐다. 

제막식에는 건립을 추진한 제주4·3 희생자 위령비 건립 실행위원회를 비롯해 제주4·3 실무위원과 공무원, 4·3평화재단, 4·3희생자유족회,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 관계자가 함께했다.

위령비는 폭 1.5m, 높이 3.6m(단 1.2m, 비석 2.4m) 크기로, 위령비 주변에는 제주도 159개 마을에서 가져온 돌이 배치됐다. 

이번 위령비 건립은 순수하게 민간 힘으로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실행위원회는 위령비 건립 비용 3500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모금운동을 진행했고 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제주 등지에서 도움의 손길이 모아졌다. 
일본에선 오랜 기간 4‧3 추모행사와 위령제가 열렸으나 위령비가 건립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에서 결성된 탐라연구회와 4·3을 생각하는 모임이 주도적으로 활동한 결과, 1988년 도쿄에서 4·3 추도행사가 강연회 방식으로 처음으로 개최됐다.

1998년에는 4·3 50주년을 맞아 오사카에서 위령제가 다시 개최된 이후 현재까지 매년 열리고 있다. 최근에는 도쿄와 오사카에서 하루 간격으로 각각 추모행사와 위령제가 개최되고 있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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