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위축에 임금도 제때 못 받는다
경기 위축에 임금도 제때 못 받는다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8.11.13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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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도내 근로자 체불임금 83억 넘어…작년 동기 比 83% 급증세
건설업, 전체 37% 차지…총 2315명 생활고 커져

올 들어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경기 악화세 등의 여파로 제주지역 임금체불 신고 규모가 큰 폭으로 불어나면서 피해 근로자들의 고통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광주지방노동청을 통해 신고된 도내 체불임금은 총 83억99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5억8600만원)보다 83%(38억여 원)나 증가했다.

임금체불 피해 근로자 수가 2315명으로 전년 동기(2373명)보다 소폭 감소한 반면 피해규모는 급증한 것으로, 이는 상습체불 등으로 인해 근로자 1인당 평균 피해금액이 불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9월 말 기준 근로자 1인당 평균 피해액은 363만원으로 추산, 지난해(193만원)보다 88%(170만원) 급증했다.
임금체불로 신고당한 사업장 수도 지난해 722곳에서 올해 1124곳으로 56%(402곳)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임금체불이 전체 피해금액의 37%를 차지하면서 여전히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도소매·음식·숙박업(23%)과 금융·보험·부동산 및 사업서비스업(16%) 상대적으로 임금체불이 눈에 띄게 급증했다.

건설업 임금체불 피해금액은 30억87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억6500만원)보다 75%(13억2200만원) 증가했다. 피해 근로자 역시 지난해 610명에서 879명으로 44%(269명) 늘었다.

도소매·음식·숙박업의 피해금액은 19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7억8100만원)과 비교해 121%(11억8900만원) 급증했다. 피해를 입은 근로자도 647명으로 지난해(293명)보다 2배 이상(354명) 늘어났다.

금융·보험·부동산 및 사업서비스업의 피해액은 13억3400만원으로 지난해(3억7600만원)보다 255%(9억5800만원)나 급증했다. 피해 근로자 수도 지난해 96명에서 올해 271명으로 182%(175명) 증가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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