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제주인들에게도 제주4‧3 역사전시회 찾아간다
재일제주인들에게도 제주4‧3 역사전시회 찾아간다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8.11.1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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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1일 일주일간 오사카 한국기독교회관서 개최
‘대한민국 대통령이 4‧3의 진실을 말하다’기록전

 

제주4·3 제70주년을 맞아 오사카에서 전시회가 열린다. 역대 대통령들이 4‧3과 관련한 정책과 발언, 문서 등의 기록을 담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4‧3의 진실을 말하다’기록전으로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오사카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개최된다.

전시회는 1948년 이승만 당시 대통령의 계엄령 서명과 1949년 유시의 국무회의록부터 제주4‧3특별법이 제정됐던 김대중 대통령의 4‧3특별법 공포선언, 후보시절 4‧3진상규명을 약속했던 발언도 함께 소개된다.

이어 제주도민에게 국가폭력에 대해 공식사과한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과 4‧3위령제 참석과 발언은 물론 대선예비후보시절 4‧3현장 등을 처음 방문한 발자취도 함께 접할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후보시절 4‧3평화공원을 찾아 헌화와 방명록을 작성한 모습이 소개되며 박근혜 대통령 역시 후보시절 제주를 찾아 유세하며 발언했던 내용과 4‧3평화공원 헌화모습도 함께 담았다.

이어 올 70주년 12년만에 현직 대통령으로 제주4‧3평화공원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 특히 지금껏 아무도 찾지 않았던 무연고묘지를 방문한 모습 등도 함께 볼 수 있다.
집단학살부터 오랜 시간 침묵을 거쳐 4‧3특별법 제정과 진상규명, 희생자(피해자)들의 명예회복, 인권과 평화로 나아가고 있는 제주도민들의 노력이 대통령의 발언과 정책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사진과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전시회는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와 제주4·3평화재단이 주최하고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가 주관한다.

기록전을 준비한 주최측은 “4·3의 진실이 기나긴 시간동안 침묵을 뚫고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내 왔는지, 학살을 피해 일본에서 고달픈 삶을 산 제주민들과 공유하며 위로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며 “일본에 있는 4·3유족들의 과거 아픔을 이겨내고 4·3의 해결을 위해 노력한 재일본 유족과 재일 한국인, 양심적 지식인들에 대한 고마움이 전달됐으면 한다”고 취지를 전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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