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는 2020년부터 성산항에서 전남 녹동으로 가는 여객선을 탈 수 있을 전망이다.
12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여수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성산~녹동 간 항로 개설이 승인된 뒤 공모를 통해 ㈜에이치해운이 사업자로 선정됐다.
에이치해운은 지난 9월 해양수산부로부터 성산~녹동 항로 여객선 취항과 관련해 조건부 면허를 취득했다. 해수부는 시설확충과 선박건조 완료를 면허조건으로 내걸었다.
에이치해운은 2020년 5월 취항을 목표로 현재 성산~녹동 항로에 투입할 1만4000t급 여객선을 건조 중이다. 승객 800명을 동시에 태울 수 있는 규모로, 성산~녹동 항로를 1일 1회 왕복 운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성산~녹동 항로에 여객선이 취항하기 위해서는 성산항 모래부두 접안시설 약 20m를 연장해야 하지만 제주도는 크게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달 중 항만기본계획 변경을 고시해 접안시설 연장 공사에 들어갈 것”이라며 “예정대로 취항될 수 있도록 사업시기 등을 조정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처음으로 성산과 녹동을 잇는 뱃길이 열리게 된다. 현재 ㈜남해고속의 아리온제주호가 제주항에서 녹동을 오가고 있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