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8일 뉴욕에서 예정됐던 북미고위급 회담이 전격적으로 연기된 것과 관련 향후 북미정상회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7일 오후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흐름에서 벗어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연기가 됐다고 북미회담이 무산되거나 또 북미회담의 동력을 상실했다거나 하는 방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거 트럼프 미 대통령이 1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둬 회담취소를 발표했던 사례와 지난 8월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무산 등을 감안, 예측가능한 범위라는 분위기다.

또 김 대변은 회담연기와 관련해서 “여러 통로를 통해 우리정부가 관련 사실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뉴욕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간의 북미고위급 회담이 연기됐다”며 “서로의 일정이 허락될 때 회담일정을 다시 잡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번 회담연기로 연내 성사가 기대됐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답방과 종전 선언 등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