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원아파트 재건축, 주변 교통마비·주차난 가중"
"제원아파트 재건축, 주변 교통마비·주차난 가중"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8.10.31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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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31일 제원아파트 재건축 의견서 채택
사진 왼쪽부터 강성민, 이상봉, 안창남 의원.
사진 왼쪽부터 강성민, 이상봉, 안창남 의원.

제주시 제원아파트 재건축 사업 추진 시 주변지역 교통 혼잡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랐다. 여기에 용도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변경 시 개발이익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박원철, 더불어민주당·제주시 한림읍)31일 제365회 임시회를 속개, ‘제주시 제원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계획안 의견제시의 건등을 심사했다.

이날 심사된 제원아파트 재건축 계획에 따르면 단지 내 동서방향으로 관통하는 공공도로인 소로1-25호선을 폐도하는 한편 지하주차장 1027대를 설치하는 구상이다.

이 같은 계획을 놓고 실효성이 낮을 것이란 우려와 함께 주변지역 교통난 및 주차난 가중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상봉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노형동 을)제원아파트는 구조 상 막혀있는 곳으로 전문가들에 따르면 주변 도로를 넓힌다고 해서 일대 교통난이 해결될 수 없다세대수가 현재 656세대에서 874세대로 늘어나면 실제 다니는 자가용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유지인 아파트 단지 지하에 주차장을 기부체납한다고 해도 결국엔 입주민이 쓰게 될 것이라며 재건축할 필요성이 있지만 소유자들의 이익을 높이는 차원에서 사업을 접근해서는 제주시민의 불편만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안창남 의원(무소속·제주시 삼양·봉개동)안 그래도 도로가 정체되는 지역인데 단지 내 동서축의 도로 폭만 넓힌다고 해서 교통이 원활하게 흐를 수 있겠느냐인근에 드림타워도 건설 중이어서 앞으로 상당한 정체 구간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제주지역 차량 소유 현황을 보면 평균 세대 당 1.7대꼴인데 주차장을 세대 당 1.3대로 계획해 주차난이 우려된다또 지하주차장 141대를 기부체납하는 계획은 실현가능성도 낮고 향후 관리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성민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이도2동 을)제주시 도남동 해모루아파트 재건축 사례 등을 보면 아파트 단지에서 큰 도로로 나오는 입구의 교통 정체가 분명히 발생해 인근 거주자들의 피해가 클 것이라며 주민 설명회도 딱 1번 했는데 인근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환도위는 검토보고서를 통해 재건축 예정부지 일부를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할 경우 발생하는 개발이익은 타 지역의 사례를 참고해 사회로 환원할 수 있는 규모와 방식을 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답변에 나선 고윤권 제주시 도시건설국장은 앞으로 교통영향평가를 통해 면밀히 검토해 제시되는 의견을 수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이날 지적된 문제에 대한 대안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채택했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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