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학교 보건교사 배치율 거꾸로 4위
제주지역 학교 보건교사 배치율 거꾸로 4위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8.10.29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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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개 학교엔 보건교사 없어 학생 보건안전 '취약'
김현아 의원 “10년째 제도개선 안돼, 지역별 격차 더 커져”

제주지역 초·중·고교의 보건교사 배치비율이 매우 낮아 학생들의 보건안전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교육위원회 김현아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시도별 보건교사 배치현황’에 제주지역 전체 191개 학교중 보건교사는 121개 학교에만 배치, 63% 수준에 그쳤다. 보건교사가 없는 학교가 70개 학교에 이른다.
반면 경기도는 전체 2398학교중 20개 학교를 제외한 2378학교(99.2%)에 보건교사가 배치돼 가장 높았으며 광주 98.7%, 서울·대구 역시 98.5%, 부산 98%, 인천 91.5%, 세종 90.9% 등 90%를 넘겼다.

보건교사 확보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전남(57.3%), 강원(59.4%)으로 60% 미만이었고 전북(60.4%), 충남(63.8%), 경남(63.9%), 충북(64.4%), 경북(64.9%)이었다. 비율로만 비교하면 제주지역은 하위 4위로 집계됐다.
현행 규정에는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를 배치하도록 하고 있으나 일정규모 이하의 학교는 순회보건교사를 둘 수 있다는 단서조항이 있어 보건교사를 배치하지 않거나 학생수가 많은 경우에도 1명밖에 없어 응급상황에 대처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이같은 문제는 10년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시도교육청의 재정여건 때문에 지역별 보건교사 배치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의원은 “최근 학교안전사고,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합리적 교사배치를 통해 학생들의 건강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근본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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