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참가한 오석준(남녕고 3)이 암과의 싸움을 이겨내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육상의 홍석만은 2년 연속 3관왕을 차지했고, 역도의 이연화와 김규호도 3관왕에 올랐다.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참가한 제주특별자치도선수단은 대회 나흘째인 28일 24개의 메달을 추가했다. 이로써 이날 현재 제주도선수단은 금메달 28개, 은메달 26개, 동메달 24개 등 모두 78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목표했던 90개의 메달 달성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이번 대회 수영 경기에 나선 오석준은 지난 26일 남자 평영 100m SB4에서 은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27일 자유형 50m S10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오석준은 이어 벌어진 자유형 400m S10에서 금빛물살을 가르며 모두 3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석준은 지난 8월 폐암 판정을 받아 폐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재활훈련 끝에 대회에 나서 제주인의 기상을 전국에 떨쳤다.
홍석만은 지난 27일 익산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남자 800m T54에서 1분48초65의 기록으로 금빛질주를 시작, 남자 5000m T53/54와 1500m T53/54에서도 가장 먼저 골인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3관왕을 차지했다. 홍석만은 29일 마라톤에서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에 앞서 지난 26일은 제주 장애인 역도에서 새로운 역사를 쓴 날이었다. 남원 춘향골체육관에서 열린 역도 경기에서 여자 –72㎏급에 출전한 이연화(DB)는 스쿼트에서 115㎏, 데드리프트에서 113㎏, 종합 228㎏으로 3개의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는 기염을 토하며 3관왕에 올랐다. 김규호도 남자 –65㎏급에서 웨이트리프팅 157㎏, 파워리프팅 151㎏, 종합 308㎏으로 종합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3관왕을 차지했다.
제주도선수단은 대회 5일째인 29일 10개 이상의 메달을 추가함으로써 당초 목표를 달성하는데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선수단 금메달 획득 현황>(28일 현재)
▲육상 △남 800m T54 홍석만 △남 5000m T53/54 홍석만 △남 100m T37 이동규 △여 창던지기 F35 홍민아 △여 창던지기 F37 강별 △남 1500m F53/54 홍석만 △남 200m T37 이동규
▲수영 △여 100m 자유형 S8-9 김규리 △여 50m 평영 SB7-8 김미향 △남 100m 배영 S6 고준혁 △여 100m 자유형 S9 강수정 △남 400m 자유형 S10-11 오석준 △여 50m 자유형(동) S9 장희선 △여 100m 평영 SB4/5/6 고정선 △남 400m 자유형 S8 고덕양 △남 100m 평영 SB7 고덕양 △여 100m 평영 SB8 강수정
▲사이클 △여 스프린트 200m B 김지연 △여 개인도로독주 30㎞ B 김지연
▲역도 △여 –72㎏ 스쿼트 DB 이연화 △여 –72㎏ 데드리프트 DB 이연화 △여 –72㎏ 종합 이연화 △남 –65㎏ 웨이트리프팅 김규호 △남 –65㎏ 파워리프팅 김규호 △남 –65㎏ 종합 김규호 △남 –88㎏ 파워리프팅 문정훈
▲댄스스포츠 △혼성라틴 삼바 강성범
▲볼링 △여 개인전 TPB8 김미현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