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독거노인 ‘어렵고, 아프고, 외롭다’
제주 독거노인 ‘어렵고, 아프고, 외롭다’
  • 김지우 기자
  • 승인 2018.10.2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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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대다수 독거노인들이 사회와 떨어진 채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제주연구원이 발표한 ‘제주지역 독거노인의 생활실태와 정책 대응방안’에 따르면 65세 이상 독거노인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7.3%가 ‘경제적 생활형편이 좋지 않다’고 답했다. 현재 일을 하고 있는 독거노인은 19.6%에 불과했다. 

응답자 중 67.6%는 ‘건강이 좋지 않다’, 92.8%는 ‘사회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가족관계가 좋지 않다’고 인식한 독거노인은 22.2%로 조사됐다.

독거노인 연령대는 70~80대가 55.3%를 차지했다. 홀로 살고 있는 기간이 20년 이상된 어르신은 68.1%, 50년 이상은 14.8%로 나타났다. 학력수준은 무학 38.2%, 초등학교 35.3%였다.

제주연구원은 “고령사회로 진입한 제주지역은 노인들의 소득과 건강, 돌봄, 일자리, 주거, 문화, 여가, 인권 등의 다양한 문제가 사회정책으로 크게 부각되고 있다”며 “정책 변화를 통해 독거노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홀로 사는 노인 보호․지원 조례의 일부 개정 △노인일자리 사업의 질적 개선 △보건의료서비스 이용 및 접근성 개선 △(가칭)제주형 독거노인 공동생활거주제 사업 구상 및 추진 △독거노인 생활실태 조사의 정례화 등을 제언했다.

한편 도내 독거노인은 2016년 기준 1만719명으로 전체 노인인구 가운데 12%를 차지하고 있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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