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위기 자영업 ‘줄폐업’ 이어진다
생존 위기 자영업 ‘줄폐업’ 이어진다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8.10.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년 문 닫은 상업자 1만1479명 ‘증가세’
경영난 등 부침 현상 악순환

제주지역에서 창업에 뛰어드는 자영업자가 늘어나는 한편 경영난으로 인한 폐업이 속출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최근 국세청이 유성엽 국회의원(민주평화당·전북 정읍·고창)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폐업한 개인사업자는 총 1만1479명으로 전년(1만965명)보다 5%(514명) 늘어났다.

도내에서 폐업한 자영업자는 2013~2015년 연간 8900명 수준을 유지하다 2016년에 1만1000명에 달하는 수준으로 껑충 뛴 후 올해까지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의 폐업사업자 증가율은 세종시 다음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이 폐업이 속출하는 상황에도 도내 자영업자 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제주지역에서 개인사업을 운영 또는 휴업 중인 가동사업자 수는 2014년 7만5000명, 2015년 8만4000명, 2016년 9만2000명 등으로 매년 8000~9000명씩 증가하다 지난해 1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폐업이 늘어나는 동안 새로 창업에 뛰어드는 신규사업자 또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세청 통계연보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신규 개인사업자는 2015년 1만8196명, 2016년 1만9902명, 지난해 2만377명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같이 신규 사업체가 우후죽순 생겨나는 가운데 폐업도 속출하는 악순환이 심화되면서 자영업 생태계 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폐업의 가장 큰 원인은 매출 부진에 따른 경영난으로, 임대료·인건비 등 영업비용 부담은 커지는 가운데 경쟁업체의 난립으로 인해 매출은 줄어들면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자영업자 가운데 일자리난을 겪는 청년층·고령층 사업자 비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이 대출까지 받아 창업에 나서는 경우가 많아 자칫 폐업으로 인해 가계부채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도내에서 소규모 카페를 2년째 운영하는 전모씨(27)는 “취업 대신 창업을 선택해 카페 운영을 시작했는데 경쟁업체가 우후죽순 생겨나는 바람에 손님이크게 줄어 매출이 좋지 않다”며 “임대료와 인건비도 겨우 내는 상황이라 폐업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