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파두리 저항예술, 음악이 되다
항파두리 저항예술, 음악이 되다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8.10.21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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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파두리저항문화예술제 '소음의 미학' 음악제 20, 21일 성황리 마무리
오는 31일까지 다채로운 볼거리로 저항예술 선보여
임진건 바람무대 공연

항파두리저항문화예술제의 ‘소음의 미학’ 음악제가 20, 21일 다채로운 공연과 풍부한 볼거리로 펼쳐져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고려 삼별초의 마지막 항몽 격전지였던 항파두리에서 예술적 영감의 원천으로서 저항정신을 모색하고 기념하기 위해 만든 ‘항파두리저항문화예술제: RePLACE’가 오는 31일까지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일원에서 개최되고 있다.

‘소음의 미학’ 음악제가 펼쳐진 특설무대 ‘돌’‧‘바람’‧‘여성’ 무대는 각자의 개성과 장점이 돋보였다. 메인무대인 돌 무대는 탁 트인 넓은 들판에 관객들이 돛자리를 펴고 편안하게 앉아 무대를 즐기게 만들었다. ‘바람’ 무대는 항파두리 성으로 둘러싸인 지리적 위치로 인해 피아노 소리가 ‘공명’되면서 울림을 주는 효과를 연출했다. ‘여성’ 무대 역시 접근성이 좋고 계단식 나무의자로 공연의 입체적인 감상을 선사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제주의 귤꽃향기를 잊을 수 없어 제주로 이주한지 5년차를 맞은 임인건 피아니스트의 자작곡 ‘귤꽃향기’와 ‘항파두리의 가을’과 행동하는 음악가의 상징적 존재인 정태춘등 20여 팀의 뮤지션들의 공연을 동시다발적으로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가족과 함께 소풍을 나와 밴드‧락‧피아노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감상한 강석민씨(40‧제주시 하귀리)는 “자연과 공연이 잘 어우러진 축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며 “의자에 가만히 앉아 감상하기보다는 자연에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다니며 무대를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성1리 새마을부녀회에서 진행한 향토음식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고기국수, 멸치국수, 파전 등을 판매했으며 간단한 식사를 해결할 수 있었다.

항파두리 저항예술문화축제를 즐기는 가족 모습
항파두리 저항예술문화축제를 즐기는 강석민씨 가족 모습

 

김나영 기자  kny80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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