켑카 제주서 세계 랭킹 1위 등극 '환호'
켑카 제주서 세계 랭킹 1위 등극 '환호'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8.10.2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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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CJ컵 최종 라운드서 우승컵 들어 올려
제주출신 강성훈.임성재는 다음 대회 기약
우승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는 브룩스 캡카.
우승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는 브룩스 캡카.

브룩스 켑카(미국)가 제주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대회인 ‘THE CJ CUP@NINE BRIDGES(총상금 950만 달러, 이하 더CJ컵)’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켑카는 20일 서귀포시 나인브릿지골프클럽에서 계속된 더CJ컵 대회 4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켑카는 이날 우승으로 2018~2019 시즌에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함과 동시에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이와 함께 켑카는 이날 우승 상금 171만 달러(약 19억3657만원)를 받아 상금랭킹도 1위로 올라섰다.

기대를 모았던 제주출신 강성훈(31ㆍ대한통운)과 임성재(20ㆍ대한통운)는 중위권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강성훈은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21위에 이름을 올렸으나 대회 마지막 날 1타를 줄여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9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2라운드 때 웹닷컴투어 올해의 선수, 신인왕 트로피를 받은 특급 신인 임성재는 마지막 날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41위(최종합계4언더파 284타)로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4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켑카는 이날 게리 우들랜드(미국)의 거센 추격에 힘겨운 경기를 치러야 했다.

우들랜드는 초반부터 무서운 기세로 타수를 줄였다. 우들랜드는 9번 홀까지 6타를 줄이며 켑카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강성훈이 3번 홀 러프에서 세컨샷을 하고 있다.
강성훈이 3번 홀 러프에서 세컨샷을 하고 있다.

켑카가 버디 3개를 뽑아내고도 보기 2개를 곁들이며 주춤거린 틈을 파고들었다.

그러나 심기일전한 켑카는 우들랜드가 그린을 놓쳐 1타를 잃은 10번홀(파4)에서 4m 버디를 뽑아내며 2타차로 숨을 돌렸다.

우들랜드는 추격을 멈추지 않았지만 켑카는 더는 추월을 허용하지 않았다.

켑카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불과 160야드를 남기고 친 두번째샷을 홀 3m 옆에 떨궈 이글 퍼트를 집어넣는 화려한 팬 서비스로 우승을 자축했다.

지난 2월 피닉스오픈에서 통산 세번째 우승을 차지했던 우들랜드는 버디 11개를 잡아내며 9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4타차 준우승(17언더파 272타)에 만족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토머스는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36위(5언더파 283타)에 머물렀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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