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담은 책소풍...함께 떠날래요?
가을 담은 책소풍...함께 떠날래요?
  • 홍성배 기자
  • 승인 2018.10.19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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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이야기 마당.저자와 만남.독서 골든벨.인형극.공연 등 다채
그래픽=이현충 기자 lhc@jejuilbo.net

조금씩 깊어가는 가을, 도심으로 소풍 나온 책들이 가족‧친구들과 함께 도민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로 12회를 맞는 ‘제주책축제’가 바로 그것이다. 올해 책축제는 ‘책 소곱엣 보물 하영 가정갑서!(책 속의 보물 많이 가져가세요)’를 주제로 해 20, 20일 이틀간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학교, 독서 관련 단체, 교과연구회, 교육청 산하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등 40여 단체의 노력으로 제주도 전역에서 펼쳐진다.

특히 서귀포시민들의 희망에 따라 올해 처음 주행사장을 서귀포학생문화원 일원으로 이동했고, 한수풀‧동녘‧송악‧제남도서관에서도 진행된다. 주행사장에서는 공연마당, 강연마당, 경연마당, 체험마당, 책 교환마당이 이어진다. 여기에 4‧3 이야기마당과 특별체험부스를 더해 70주년을 맞은 제주4‧3의 의미를 되새긴다.

개막식을 겸해서 펼쳐지는 4‧3 이야기마당은 오는 20일 오후 4시 서귀포학생문화원 대강당에서 열린다. 방송인 서경석과 박재형 작가가 ‘다랑쉬오름의 슬픈 노래’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인연’ 등 카메라타 싱어즈의 가을노래도 만날 수 있다.

제주4‧3그림책 ‘나무도장’과의 특별한 만남도 기다리고 있다. 21일 오후 3시부터 서귀포학생문화원 대강당에서는 ‘나무도장’의 권윤덕 작가 강연과 ‘나무도장’ 창작 낭독극이 이어진다.
강연마당에서는 ‘스마트 콘트랙과 신뢰혁명’주제로 ‘집단 지성과 블록 체인’의 저자 오태민과의 만남이 21일 오전 11시 서귀포학생문화원 도서관에서 예정돼 있다. 경연마당은 독서 골든벨과 제주어 골든벨로 구성됐다. 독서골든벨은 △초등부 ‘마당을 나온 암탉(황선미)’ △중등부 ‘똥깅이(현기영)’를 지정도서로 해 서귀포학생문화원 도서관에서 20일 오전 10시와 21일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20일 오전 11시 서귀포학생문화원 대강당에서는 제주어 골든벨을 울리기 위한 경연이 시작된다.

공연마당은 제주설화 인형극 ‘오찰방’과 ‘그림책이 빛이 된 빛그림 이야기’가 20, 21일 이틀간 3, 4회씩 대강당에서 공연된다. 20일 오후 1시 도서관에서는 ‘열일곱 살의 털’ 공연이 예정돼 있다.

체험마당은 학교와 도서관, 독서관련 단체, 연구회 등이 힘을 합쳐 독서와 관련된 33개의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제주어 알아보게마씸’, ‘책 읽는 가족 독서 텐트’, ‘텀블러로 시를 마시다’, ‘아코디언 북 만들기’, ‘시 티셔츠 만들기’, ‘책 속의 명구가 있는 나만의 에코 백 만들기’, ‘러브 詩(시)나리오’ 등 부스 이름만으로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 및 사회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영송학교에서 ‘온기용기’ 카페를 운영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책 교환 마당에서는 헌 책 3권을 갖고 가면 새 책 1권으로 바꿔주고, 헌 책끼리 맞교환하는 장터도 열린다. 올해 책 축제의 또다른 묘미는 행사기간 서귀포에 마련된 주 행사장뿐 아니라 지역 도서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마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이다.

한수풀도서관에서는 ‘2018 한수풀 한마당’이 열린다. 4‧3 관련 도서 및 이용자 추천도서와 수채화동아리 회원 작품이 전시되고, △해녀 테왁 액세서리 만들기 △바다를 담은 북마크 만들기 △가족이 함께하는 신나는 밧줄놀이 등 체험활동도 다채롭다. ‘이야기를 나누는 곳, 시끌벅적 콘서트’에서는 시와 수필 낭송, 플루트앙상블, 기타 연주, 인디밴드 ‘스테이플러’ 노래 공연 등도 준비됐다. 동녘도서관은 ‘2018 동녘! 돌머들 한마당’을 펼친다. 동아리 시화전과 작품전을 비롯해 △독립서점 도서 전시 △도서관에서 떠나는 VR 체험 △스탬프 네일아트 등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 ‘다랑쉬오름의 노래’ 공연은 시낭송, 세화고 가야금 2중주, 구좌어린이합창단의 화음 등으로 꾸며진다.

송악도서관은 ‘2018 도서관 한마당 & 음악회’를 준비했다. ‘실버 힐링 코칭’ 강연과 가야금과 기타 연주, Jazz 공연이 이어지고 △도서관 속의 너의 사진 △뚜비 뚜바 로봇태엽 인형 만들기 △송악다방 핸드드립 커피 체험 △캐릭터 브로치 만들기 등의 체험도 할 수 있다.

제남도서관에서는 이 기간 ‘2018 제남! 도서관 한마당’이 열린다. 평생교육 수강생 서각 작품전 전시를 비롯해 샤카 우쿨렐레 동아리 연주, 난타 공연, 초청 마술 공연 등이 펼쳐진다. 체험 프로그램인 △접시에 제주를 담다 △아크릴 자 속에 꽃이 피었습니다 등도 관심이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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