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을 보호하라
머리카락을 보호하라
  • 뉴제주일보
  • 승인 2018.10.1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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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KBII 한국뷰티산업연구소 수석연구원)

두피에 각질이 쌓이고 비듬과 염증이 생겼을 땐 대부분 머리를 감는 게 해결책이라고 생각하고 무심하게 넘어가는 일이 많다. 하지만 탈모를 염려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두피 상태에 맞춰 관리하고 치료해야 건강한 두피를 지킬 수 있다.

머리카락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머리를 보호하는 1차적 기능 외에도 미용상 중요한 역할을 한다. 탈모가 시작되는 중년에게 머리카락은 건강과 젊음의 상징이며 젊은 여성에게는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주요한 수단이 된다.

매끄럽고 풍성한 머릿결은 단정한 인상을 줄 뿐만 아니라 건강해 보인다. 하지만 끝이 갈라지거나 푸석푸석한 모발, 기름이 자주 끼고 축축하게 젖은 모발, 숱이 적은 모발은 전체적인 이미지에도 부정적으로 비춰질 수 있다.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가을철이면 부스스하고 푸석푸석한 모발로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여름철 자극적인 자외선이나 외부 환경에 손상된 모발은 가을철 극심한 계절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

두피 가려움증, 두피 염증 및 트러블, 과도한 피지분비, 얇고 푸석한 머릿결, 끝이 갈라지고 부스스한 머리, 숱이 줄어들고 힘없는 모발에 대한 고민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으며 이는 똑같이 손상된 모발일지라도 각자의 두피 상태와 성격에 따라 문제점도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미 손상된 모발을 건강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두피 상태를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각자의 두피의 성격과 문제점을 파악해야 적절한 케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성두피는 두피에 피지 분비가 왕성해 기름이 많이 끼고 두피에 염증이나 발진이 잦으며 머리에서 냄새가 심한 특징을 가진다. 머리를 감을 때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손가락 끝으로 마사지하듯이 샴푸하는 것이 좋다. 단 손톱으로 두피를 긁으면 상처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건성두피는 피지 분비가 원활하지 않고 피부 수분이 부족한 상태로 모발이 푸석푸석하고 윤기가 없으며 두피가 땅기고 비듬, 각질이 잘 생긴다. 따라서 각질제거를 통한 모공관리와 수분 공급, 충분한 영양 관리가 필요하다.

두피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해 두피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유분과 수분을 보충하면 손상된 모발을 회복할 수 있다. 촉촉한 수분과 영양을 공급할 수 있는 헤어 제품으로 머리를 감고 자연 상태로 말리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드라이어를 사용할 경우에는 차가운 바람으로 건조하자. 단 잦은 샴푸는 자칫 수분과 유분을 과도하게 제거할 수 있으므로 주 2~3회가 적당하다.

두피가 항상 건조하고 약간의 자극에도 따끔거림, 가려움증, 두피 트러블이 발생하는 경우는 민감성 두피에 속한다. 여기에 머리에 자주 기름이 끼고 비듬, 두피 냄새, 염증이 장시간 지속된다면 지루성 두피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민감성두피나 지루성두피는 강한 자외선, 잦은 펌과 염색, 호르몬 이상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두피가 손상된 상태로 생활에 큰 불편을 끼친다. 특히 지루성 두피염은 적절한 피지 및 염증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탈모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샴푸 전에는 빗질을 해준다. 엉킨 머리카락을 풀어주고 두피도 마사지하는 동시에 노폐물과 더러움을 제거해준다. 샴푸시 거품은 어느 정도 손에서 낸 후 머리에 묻히고 손끝 살부분으로 두피를 골고루 문질러가며 각질이 부드럽게 떨어질 수 있도록 한다.

린스는 두피가 아닌 모발에만 발라주되 5분 정도 스며들 시간을 주고 두피와 모발을 꼼꼼히 헹궈낸다. 잔여물은 두피 트러블, 모발 손상, 가려움 등의 원인이 되므로 철저하게 헹구는 것이 중요하다. 건조하고 자극받은 두피일수록 순한 샴푸를 사용하고, 비듬이 심하면 전용샴푸를 처방받아 사용하도록 한다.

모발 상태에 따라 헤어 관리 제품을 적절하게 사용해주는 것도 좋다. 수건으로 머리를 말린 후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헤어 에센스를 바르고 드라이기를 사용하면 뜨거운 열에서 어느 정도 모발을 보호할 수 있다.

스타일링 제품도 스프레이 타입은 모발을 많이 건조하게 하므로 에센스나 무스타입을 선택한다. 염색모발이나 펌을 해 준 모발에는 1주일에 1~2회씩 린스 대신 헤어트리트먼트를 사용하면 모발의 윤기가 더 잘 유지된다. 더운 여름에는 모자나 양산을 써 자외선으로부터 모발을 보호하고, 가을 겨울처럼 매우 건조한 계절에는 헤어미스트를 모발에 뿌려줘 수분 공급을 해주는 것이 좋다.

만일 지속적인 자가 관리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머리카락이 얇아지기 시작했다면 탈모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전문 병원에서 두피 및 모발 상태를 진단하는 것이 좋다.

아름다운 모발은 인간의 개성과 외모적 자신감, 다양한 분위기 등을 표현해 주는 미()의 또 다른 요소가 되며, 두피모발의 손상이나 심한 탈모의 경우 형태, 질감, 칼라의 변화를 통한 헤어스타일연출에 제약을 받게 되므로 아름다운 모발은 건강한 두피에서 비롯됨을 인식해야 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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