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등 각국 학살에 개입한 미국 사과해야"
"제주 4·3 등 각국 학살에 개입한 미국 사과해야"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8.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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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7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개최

 

제주 4·3 발발 과정에서 미국의 개입이 직·간접적으로 이뤄졌고, 학살에 개입한 미군정의 책임을 규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제주KAL호텔에서 열린 제주 4·3 7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제1세션 ‘냉전, 학살, 미국의 역할’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허호준 한겨레신문 기자는 “제주 4·3 시기 국내에 있는 미 당국의 제주도 관련 보고서에는 ‘대량처형’(mass execution), ‘대량학살‘(mass slaughter), ’대량 집단학살’(mass massacre) 등의 표현이 나타나 제주도에서 이뤄지고 있는 학살을 미국이 인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하지만 한국에 있는 미군 관리들은 제주도 사태의 토벌을 격려하고 고무했다”고 주장했다.

허호준 기자는 이어 “또 4·3 초토화 작전 당시인 1949년 1월 4일 UP통신은 3척의 소련 잠수함이 제주도 연안에 머물며 도청 소재지에 대한 공격을 지시했다는 거짓 보도를 했다”며 “이런 ‘가짜 뉴스’들은 사람들이 제주도를 소련의 전초기지로서, 미국의 대소봉쇄를 위한 전진기지로 간주하도록 하는데 기여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주제발표를 나선 베드조 운퉁 인도네시아 YPKP65 재단 대표는 “냉전 체제에서 발생한 미군정의 개입으로 1965년 인도네시아에서도 대량 학살이 발생했고, 희생자들에 대한 박해와 낙인찍기, 차별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 같은 사안은 한국,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 미얀마, 필리핀, 태국에서 발생했던 사건과 분리할 수 없으며 제노사이드에 개입한 미국은 정부는 희생자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이들의 주제 발표에 이어 김현준 고려대학교 교수, 무라카이 나오코 일본 히로시마대학 교수의 지정 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학술대회는 오는 6일까지 제주KAL호텔 등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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