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감협 갈등 해법 없나
제주감협 갈등 해법 없나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8.10.0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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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감귤농협 조합장과 노조간의 엉킨 실타래가 완전히 꼬여 해결의 실마리 찾기가 쉽지 않다.

조합장과 노조간의 갈등은 더욱 깊어지면서 노조가 매주 1일 파업을 예고했다.

본격적인 노지 감귤 수확을 앞두고 있어 그 피해가 감귤 농가에 이어질까 우려를 낳고 있다.

2일 전국협동조합노조 제주본부 제주감귤농협지회(지회장 오성권)와 감귤농협정상화를 바라는 농민 조합원, 민주노총제주본부는 서귀포시 제주감귤농협 본점 앞에서 노동기본권 유린과 갑질·독단경영 중단, 감귤농협 민주적 개혁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김용호 조합장 등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지만 지금까지 견지해왔던 내용에서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라며 “(매주 1) 파업이 주는 단기적 피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우리는 책임지는 지도자를 원한다라며 감귤농협의 민주적 개혁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의 갈등은 지난해 단체협약에 따른 기본합의서에 서명한 이후 십여 차례에 걸쳐 단체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를 하지 못하면서 불씨를 키워왔다.

노조는 지난 827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지난달 4일 임시총회 등을 거쳐 전면 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

지난달 17일 조합원 경고 파업이 진행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단위농협 10여 곳이 문을 닫았다.

이날도 2차 파업으로 감협 산하 25개 사업장 중 9곳이 문을 닫았다.

오성권 감협지회장은 우리의 목적은 승진 요구가 아니라 독단적 인사와 조합원에 대한 갑질 중단이라고 피력했다.

조합장 등 사용자 측은 “83개 단체협약 중 80개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고 사용자 측 고유 권한인 인사 관련 3개 조항만 의견이 다르다인사권의 노사 합의는 힘든 부분이 있다고 견해차를 보였다.

다음 주에는 월요일(8)에 파업이 예정.

엉킨 실타래가 완전히 꼬여 끄집어내기 쉽지 않더라고 서로 일부분을 양보, 감귤 농가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길 기대한다.

고권봉 기자  kkb@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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