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과정에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이틀 연속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원희룡 지사는 28일 관련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제주지방경찰청에 출석해 "도민 여러분께서 걱정하시는 부분에 대해 진실을 밝히도록 하겠다"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원 지사가 조사 대상에 오른 사건은 모두 5건이다.

경찰은 선거 당시 경쟁 후보였던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방송 토론회에서 폭로한 원 지사의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 수수 의혹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를, 이에 대한 반박 기자 회견에는 공직선거법 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

원 지사는 또 지난 5월 16일 한 라디오 매체에 출연해 문대림 후보가 도의회 의장 시설 드림타워 개발사업에 관여했을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공직선거법 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됐다.

원 지사는 지난 5월 24일 제주관광대학교 행사에 참석해 청년 공약을 발표하고, 지난 5월 23일 서귀포시내 한 웨딩홀에서 마이크를 잡고 15분간 공약을 발표하는 등 사전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도 받고 있다.

원 지사는 지난 27일 서귀포경찰서에 출석해 서귀포시내 한 웨딩홀에서 마이크를 잡고 15분간 공약을 발표하는 등 사전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원 지사 조사에 앞서 30여 명의 참고인을 조사했으며, 원 지사 조사 이후 필요한 참고인을 소환하거나 자료를 추가로 확인해 다음 달 중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