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치매도시' 오명 언제까지
제주 '치매도시' 오명 언제까지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8.09.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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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은 치매 극복의 날]제주 치매 유병률 전국 최고 수준
증가 폭도 전국보다 높아

 

제주지역의 치매 유병률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치매 환자 저감 대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19일 중앙치매센터의 ‘2012년~2018년 전국 시도별 치매유병현황’ 자료에 따르면 제주의 연도별 치매 유병률(65세 이상 노인 인구 대비 치매 환자 비율)은 2012년 10.61%(전국 9.18%), 2013년 10.81%(전국 9.39%), 2014년 11.02%(전국 9.58%), 2015년 11.41%(전국 9.79%), 2016년 11.77%(전국 9.99%), 지난해 12.13%(전국 10.18%)로 나타나 매년 올랐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18일 기준 제주의 치매 유병률이 12.46%으로 나타나 전국 10.32%보다 2.14%p 높았다. 

제주는 2014년 전남(11.11%)에 뒤져 2위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치매 유병률 1위 지역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 치매 유병률이 2012년 9.18%에서 올해 지난 18일까지 10.32%로 1.14 오르는 사이 같은 기간 제주의 치매 유병률은 1.85% 늘면서 제주의 치매 유병률 상승 폭도 다른 지역에 비해 큰 상황이다.

이에 더해 올해 지난 18일까지 제주도의 연령별 치매 유병률을 보면 8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이 47.11%로 나타나 이 연령대 노인 절반 가량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제주의 80~84세 노인 치매 유병률은 19.70%, 75~79세는 9.92%, 70~74세는 2.72%, 65~69세는 2.20%였다. 

이와 관련, 제주특별자치도 광역치매센터 관계자는 “치매 확진의 두려움과 제주 특유의 ‘괸당 문화’ 등으로 소문나는 것이 무서워 치매 검진을 꺼리는 노인들이 많다”며 “치매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비용과 가족의 간병 부담 등을 줄일 수 있는 만큼 치매가 의심되는 경우 의료기관에서 가능한 빨리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광역치매센터와 도내 6개 보건소에 설치된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 조기 진단, 치매 인식 개선, 치매 예방 교육 등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며“치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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