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구는 생명의 연결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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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제주일보
  • 승인 2018.09.18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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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석.제주소방서 연동119센터

대체공휴일로 추석 연휴가 늘면서 제주를 찾는 여행객 및 유동인구가 많아지고 있다. 이에 비례해 사고 역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화재는 20건으로 전년 대비 15(300%) 증가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화재는 언제나 인명피해와 이어질 수 있어 자칫 방심하면 돌이킬 수 없은 상황으로 바뀌게 된다.

인명피해 최소화를 도와줄 수 있는 소방시설은 무엇이 있을까?

다양한 소방시설이 있지만 그 중 생명의 문이라 불리는 비상구가 인명피해를 줄일 히든카드라고 본다.

비상구는 평상 시 존재감이 없지만 재난 발생 시 인명 대피를 위한 중요한 시설이다. 이런 비상구가 제몫을 못하면 어떻게 될까?

지난해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때 2층 여성 사우나에서 가장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다. 그곳 비상구에는 물품이 적재돼 있었다. 반면 3층 남자 사우나는 직원이 비상구를 통해 피난을 유도, 많은 인원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었다.

생명의 문을 가꾸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어야 할까? 제주소방안전본부는 행복한 추석을 보내기 위한 화재예방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6~10일 다중이용시설 불시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피난통로 물건적치, 방화문 도어스토퍼 설치 등 6개소 21건에 대한 불량 사항을 지적했다.

소방관서가 지속 점검에 나서고 있지만 인력·시간의 한계가 있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영업주 등 관계자와 이용객의 안전의식이다. ‘토끼도 세 굴을 판다란 옛 속담이 있다. 안전을 위해 여러 방도를 세워 둬야 한다는 말이다. 건물 관계인은 비상구에 대한 유지·관리에 책임을 갖고 이용객은 비상구 위치 등을 확인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겠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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