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손으로 만든 성폭행 예방 연극 ‘화제’
학부모 손으로 만든 성폭행 예방 연극 ‘화제’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8.09.1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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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초등학교 학부모 '아라리-Yo' 연극단 2년마다 학교서 공연
11일 오전 제주시 아라초등학교에서 학부모 손으로 만드는 성폭력 예방 연극 공연이 있었다. 임창덕 기자 kko@jejuilbo.net
11일 오전 제주시 아라초등학교에서 학부모 손으로 만드는 성폭력 예방 연극 공연이 있었다. 임창덕 기자 kko@jejuilbo.net

초등학생 학부모들이 손수 성폭행 예방 연극을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아라초등학교 학부모 19명으로 구성된 ‘아라리-Yo’ 연극단(단장 홍애정, 이하 연극단)은 11일 아라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도내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 연극 ‘지혜의 비눗방울’을 선보였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캐릭터가 보이는 몸짓에 유치원생들은 이내 빠져들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유치원원생들은 때로는 왁자지껄한 웃음으로, 때로는 열렬한 환호로 연극을 즐겼다.

연극단의 성폭력 예방 연극은 2014년 처음 시작됐다. 일산에서 제주로 이주한 홍애정 단장이 연극 제작을 주도해 2년만다 성폭력 예방 연극을 선보이고 있다.

홍 단장은 일산 거주 당시 하던 성폭력 예방 연극을 제주에서도 해야겠다고 다짐하고 단원 섭외에 나섰다.
 
하지만 연극 배우로 나서겠다고 선뜻 나서는 학부모는 드물었고, 끈질긴 설득 끝에 단원을 구성하고 연극을 제작해 무료 공연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연극 뿐 아니라 의상, 무대설치, 음향 모두 학부모의 손으로 해결하고 있다.

홍 단장은 “처음 시작할 때는 단원 모집에서부터 어려움이 많았지만, 연극에 대한 반응이 좋아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조만간 무릉초등학교, 애월초등학교, 하귀일초등학교 등 시 외곽지의 학교에서 연극을 선보일 계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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