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용 도의원 "정확한 피해 원인 파악 및 재발 대책 마련해야"
행정 "상·하수도관 전반적인 점검 등 통해 대책 마련할 계획"
서귀포시 서홍동 흙담솔로 일부 주택가가 우수관의 역류로 인해 물에 잠기는 침수 사고가 발생, 지역 주민들이 인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행정당국이 정확한 피해 원인 파악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1일 오후 3시쯤 서귀포시 서홍동 흙담솔로 주택 2곳.
이곳 10m 정도 되는 집수구가 쏟아져 내린 우수를 우수관으로 흘러가도록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역류했다.
역류한 우수는 지반이 낮은 인근 20면 규모의 지하주차장과 지하창고로 흘러가 어른 무릎 높이까지 차올랐다.
사정이 이렇자 이곳 주민들은 119와 서귀포시 행정당국에 배수 지원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와 서귀포시 관계자들은 막힌 집수구를 뚫고 배수펌프 등을 동원해 물을 빼내는 작업을 진행했다.
주민들은 “빗물이 솔잎 등으로 막힌 우수관으로 흘러들지 못하고 역류하면서 도로로 쏟아졌다”라며 “도로 포장시 덧씌우기만 진행된 도로보다 지대가 낮은 지하주차장과 지하창고로 우수가 흘러갔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은 “그동안 솔잎이 우수관으로 흘러가 청소 등을 해달라고 지속적으로 행정당국에 요청했지만 묵묵부답”이라며 “도로 포장 개선과 한 달에 한 번 이상의 하수구 청소를 하지 않으면 침수 피해는 또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만난 지역구 도의원인 이경용 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장(무소속)은 “우수관이 역류했다는 것은 우수관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행정당국이 전반적인 점검을 통해 주민이 같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월요일(3일)쯤 상‧하수도관의 전반적인 점검을 통해 우수관의 지름을 넓히거나 집수구와 우수관 연결 부위를 확대하는 등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권봉 기자 kkb@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