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 여성을 상대로 한 성폭력 및 가정폭력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방경찰청이 지난 5월 17일부터 8월 24일까지 100일 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악성 범죄 집중 단속을 벌인 결과 성폭력 사건은 136건이 발생했다.
유형 별로는 강간ㆍ추행이 102건으로 가장 많았고 카메라 이용 촬영(몰카) 23건, 통신매체 이용음란 10건, 성적목적 공공장소 침입 1건 등이다.
이와 함께 가정폭력은 이 기간 총 183명을 사법 처리했는데 이는 전년(169명) 대비 8.3%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경찰은 가정폭력 범죄 피해자 보호에 적극 나서 320건의 피해자 보호 및 사후지원 활동을 펼쳤는데 이는 지난해 295건에 비해 8.5% 증가한 수치이다.
경찰은 이와 함께 ‘몰카’범죄 예방을 위해 다중이용시설 화장실 등 503개소에 대해 몰카 설치 여부를 점검했으며 공중화장실 10개소에는 불법 촬영 예방을 위한 안심스크린을 설치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 대상 범죄에 대한 첩보 수집 및 단속 활동을 강화하고,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오는 11월 20일까지 사이버 성폭력사범에 대한 특별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