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제주 강타, 하늘·바닷길 끊겨 5만명 고립
태풍 '솔릭' 제주 강타, 하늘·바닷길 끊겨 5만명 고립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8.08.23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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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 전면 취소
내륙 태풍 영향권 접어들면서 추가 결항 전망
23일 항공기 운항이 전면 취소된 제주국제공항 전경

제19호 태풍 ‘솔릭’이 제주지역을 강타하면서 지난 22부터 23일까지 이틀 동안 하늘길·바닷길이 막혔다. 이로 인해 관광객 5만명 가량이 제주에 발이 묶였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운항 예정이었던 국내·국제선 486편(출발 242·도착 244)이 모두 결항됐다.

제주공항에는 지난 22일을 기해 태풍 및 윈드시어(난기류) 특보가 발효 중이며, 이날 초속 18m의 바람이 불었다. 태풍 및 윈드시어 특보는 24일 오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을 비롯해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등 전항공사가 이날 항공편 운항을 전면 결항 조치했다. 

태풍이 제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데 이어 다른 지역 공항 역시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결항 조치되는 항공편은 24일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항공사는 사전 결항 정보를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안내했다. 이틀째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면서 여름휴가를 맞아 제주에 온 관광객 등은 불편을 겪었다.

지난 22일 제주공항 결항 항공편 승객 1만명을 비롯해 이날 결항편 승객 4만명까지 이틀 동안 5만명 이상의 항공교통 이용객이 제주를 떠나지 못하고 고립됐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태풍 영향으로 강풍이 불면서 항공기 전면 결항이 결정됐다”며 “다른 지역 공항도 태풍 때문에 연쇄적인 결항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바닷길도 지난 22일에 이어 이날까지 이틀째 전면 통제돼 제주를 오가는 7개 항로 11척의 여객선 운항도 모두 취소됐다. 도항선 운항도 끊겼으며, 도내 각 항구에는 2000척의 어선이 태풍을 피해 정박했다. 또 한라산 입산 및 올레길 탐방도 통제됐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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