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태풍 피해 속출…1명 실종에 정전·도로 곳곳 통제
제주 태풍 피해 속출…1명 실종에 정전·도로 곳곳 통제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8.08.23 0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도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든 22일 밤 서귀포시 소정방 폭포에서 20대 여성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돼 해경이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도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든 22일 밤 서귀포시 소정방 폭포에서 20대 여성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돼 해경이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19호 태풍 '솔릭'이 제주에 강한 비바람을 퍼부으면서 여성 1명이 실종되고 방파제 보강 시설물이 유실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2일 오후 719분쯤 서귀포시 소정방폭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던 남녀 2명이 파도에 휩쓸렸다가 이모씨(31)는 자력으로 탈출했지만 관광객 박모씨(23서울)가 실종됐다.

현재 해경과 소방당국 등은 수색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5m 이상의 높은 파도가 강풍과 맞물리며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태풍이 몰고 온 높은 파도에 서귀포시 위미항 방파제 보강용 시설물 약 91t이 유실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위미항에서는 201512월부터 올해 12월까지 동방파제와 서방파제 연장 및 보강공사를 하고 있다.

태풍이 지나가야 정확한 피해 규모 등 파악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곳에서는 지난달 3일 태풍 쁘라삐룬이 몰고 온 높은 파도에 보강 시설물이 유실된 바 있다.

이와 함께 태풍 솔릭의 강한 비바람에 이날 오후 930분부터 서귀포시 색달동 215가구가, 이에 앞서 오후 817분부터 안덕면 사계리 344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한국전력공사는 강풍으로 인해 전선이 끊어져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월파 등의 피해 예방 조치로 사계 해안도로를 통제하고 버스를 우회 조치하고 있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도로에서는 도로변에 심어진 야자수가 강풍에 쓰러져 한때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제주시 남수각 주변 차량침수 우려 지역인 한천공영노상주차장은 주차된 차량을 이동 조치하고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고권봉 기자  kkb@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